IATTC 연례회의 참석해 다양한 보존관리조치 등 논의

해수부가 전미열대참치위원회(IATTC) 연례회의에서 어획할당량 2000톤을 추가 확보했다. (해수부 제공) 2018.9.4/그린포스트코리아
해수부가 전미열대참치위원회(IATTC) 연례회의에서 어획할당량 2000톤을 추가 확보했다. (해수부 제공) 2018.9.4/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20~30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제93차 전미열대참치위원회(IATTC) 연례회의에서 다양한 보존관리조치 등을 논의한 결과 눈다랑어(참치) 어획할당량 2000톤을 추가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IATTC는 동부태평양 수역의 참치자원을 보존하고 지속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1950년 설립된 국제수산기구다. 회원국은 한국, 미국, 일본, 중국, EU, 멕시코,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 21개국이다.

우리나라는 IATTC가 관할하는 동부태평양 수역에 연승어선 64척을 투입해 매년 눈다랑어 7500여톤을 잡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눈다랑어 어획량(2만1000톤)의 약 36%를 차지한다.

당초 IATTC로부터 배정받은 내년도 우리나라 눈다랑어 어획 할당량 1만1947톤에 이번 회의에서 일본 할당량 중 일부인 2000톤(약 200억원 가치)을 추가 이전받기로 합의했다. 올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는 내년에도 동부태평양 수역에서의 눈다랑어 어획할당량을 1만3947톤으로 유지하게 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다랑어 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각 회원국의 과학자료 제공 의무를 강화하는 보존조치도 논의됐다. 다만, 자원평가에서 요구하는 정보의 종류와 수준, 수집된 정보의 기밀성 보장 등에 대해 다수 회원국들의 우려로 차기 회의에서 재차 논의하기로 했다.

이밖에 옵서버의 건강 또는 신변에 문제가 생기면 곧바로 항구로 되돌아오도록 하는 등 옵서버의 안전 규정을 강화했다. 옵서버는 조업 실태 조사와 국제수산기구에서 마련한 보존관리조치 준수 여부 확인, 과학자료 수집 등을 위해 어선에 탑승해 활동하는 사람이다. 이번 보치로 우리나라 국제옵서버들이 동부태평양수역에서의 과학조사를 보다 안전하게 실시할 수 있게 됐다.

연승선 옵서버 의무 승선율을 현행 5%에서 20%까지 상향 조정하는 것은 한국, 일본, 중국 등 연승 조업국들의 예산 부담과 현실적 이행의 어려움 등의 이유로 채택되지 않았다.

강인구 해수부 국제협력총괄과장은 “한국 정부가 추가로 확보한 눈다랑어 어획할당량이 원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원양업계의 지속가능한 다랑어 어업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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