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제공) 2018.09.04/그린포스트코리아
(통계청 제공) 2018.09.04/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소비자물가가 11개월 연속으로 1%대 상승률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으로 채소류 등 농산물 가격은 급등했으나 누진제 조정으로 전기료가 인하된 덕분이다.

통계청이 4일 공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대비 1.4%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7~9월 2%였던가 10월 1.8%로 떨어진 이래 11개월째 1%대를 유지하고 있다.

세부사항을 보면 상품이 1.3% 올랐다. 특히 석유류는 1년 전보다 12.0% 상승해 전체 물가를 0.52%p 상승시켰다. 경유가 13.4%, 휘발유가 11.0% 각각 상승했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도 1년 전보다 7.0% 급등해 전체 물가를 0.33%p 끌어올렸다.

특히 쌀(33.4%), 고춧가루(44.2%), 수박(31.1%), 복숭아(29.0%), 무(24.4%), 시금치(22.0%) 등이 크게 올랐다.

지난 7월과 비교하면 채소 가격은 30.0% 급등했다. 2016년 9월 33.2% 이후 최대폭이다.

전달과 비교하면 시금치(128.0%), 양배추(85.5%), 배추(71.0%), 무(57.1%), 파(47.1%), 상추(40.5%) 등이 특히 폭등했다.

단, 전기‧수도‧가스 등 공공요금은 1년 전 대비 8.9% 하락했다. 7~8월 누진제 구간 조정에 따라 전기료가 16.8% 인하됐기 때문이다.

국민들이 자주 구입하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대상으로 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 올랐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 및 계절에 따라 변동폭이 큰 50개 품목을 대상으로 하는 ‘신선식품지수’는 3.2% 올랐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0.9% 상승했다.

통계청은 “지난달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일시적으로 급등했지만 누진세 조정으로 물가 상승률은 1%를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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