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호도 원시 체험장. (고흥군 제공)
시호도 원시 체험장. (고흥군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해양수산부는 9월의 무인도서로 전라남도 고흥군 동일면에 있는 '시호도'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시호도는 나로도(1994년 연륙)와 약 1㎞ 떨어진 무인도로 북동-남서 방향으로 길게 뻗어 있는 섬이다. 고흥군은 시호도를 둘러싼 바다와 곰솔‧신갈‧졸참나무 등 다양한 수종의 군락 등을 활용해 2013년부터 원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시호도에서 원시체험을 하려면 나로도 구룡마을 선착장에서 약 2~3분 정도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원시 체험장에는 숙박을 할 수 있는 원시 움막 8동과 텃밭, 어패류 채취장 등 원시인들의 삶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시설이 마련돼 있다.

체험객들은 원시체험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시호도에 도착하면 휴대폰을 반납하고 체험을 시작하게 된다. 입촌식을 한 후에는 원시인 복장으로 갈아입고 뗏목타고 낚시하기, 잡은 물고기를 모닥불에 구워먹기 등을 해보는 체험과 조개 채취, 보물찾기, 수렵 체험 등 프로그램을 체험하게 된다.

참여를 원하는 경우 시호도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사전에 예약하면 된다. 원시체험 외에도 섬을 탐방하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솔바람길 도보여행도 가능해 가을철 이색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해수부 관계자는 "현대사회의 복잡한 문명에서 벗어나,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인 시호도에서 원시인의 삶을 체험하며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우리 무인도서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이달의 무인도서'를 선정하여 소개하고 있으며, 지난 8월에는 옹진군 '사승봉도'를 선정한 바 있다.

breez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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