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골목쓰레기·플라스틱 문제 등

국민들이 직접 참여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마련된 ‘2018 소셜리빙랩 최종선정 아이디어’가 이번주부터 각 지역에서 본격 실험에 들어간다(희망제작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국민들이 직접 참여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마련된 ‘2018 소셜리빙랩 최종선정 아이디어’가 이번주부터 각 지역에서 본격 실험에 들어간다(희망제작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무분별한 개발 가도를 달려온 지구에 미세먼지·쓰레기·녹조 등 환경의 역습이 시작되자 환경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천뿐 아니라 저수지에까지 녹조 등 수질오염이 심각해지자 시민들이 팔을 걷어부쳤다. 

31일 희망제작소에 따르면 국민들이 직접 참여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마련된 ‘2018 소셜리빙랩 최종선정 아이디어’가 이번주부터 각 지역에서 본격 실험에 들어간다.

앞서 일상 속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정안전부의 주관으로 희망제작소가 주최한  ‘국민참여 사회문제해결 프로젝트–국민해결 2018’ 사업에 아이디어 공모 결과 최종 20개가 선정됐다.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정된 아이디어 가운데 5개의 아이디어가 환경·자원순환 분야로 가장 많았다. 

유휴공간에 대한 것이 3건, 청소년 청년 문제에 대한 것이 3건으로 그 다음을 이었다. 

희망제작소 관계자는 “이번 공모에 참여한 634명의 국민연구자의 제안서 236개 가운데 미세먼지, 플라스틱, 쓰레기 무단투기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많았다”며 “환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꽤 높은 편이었다”고 말했다. 

선정된 20개의 아이디어는 제안자인 ‘국민연구자’와 전문가가 만나 세부 활동계획과 구체적인 예산계획을 짠 후 100일간 소셜리빙랩 실험에 본격 돌입한다. 해당 아이디어가 성공적인 결과를 이뤄내면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장될 수 있도록 민관협력 기반을 마련해 문제해결 모델을 수립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취지다. 

환경·자원순환 분야 아이디어를 살펴보면  △강원 지역에서 시민정원 분양을 통한 공공하천 관리  △경북 지역에서 저수지 수상정원을 통한 녹조 해결  △광주 지역에서 커피박 업사이클링과 콩피움 진로창작소  △대전 지역에서 주택가 골목길은 쓰레기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서울 지역에서 마구 버려지는 테이크아웃컵 문제 해결을 위한 실험 아이디어가 소셜리빙랩 대상으로 선정됐다. 

특히 거리 곳곳에 함부로 버려지는 일회용컵 회수를 활성화하기 위해 서울 지역에서는 컵회수 장치를 제작 설치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실험을 위해 해당 장치가 설치되는 지자체는 마포구, 금천구, 광명시 등 3곳으로 100일간의 실험 후 실효성이 인정되면 전국 상용화 가능성을 검토한다.

현재 경북 봉화에서 제안된 저수지 수상정원을 통한 녹조 해결 실험은 지난 27일 지자체와 전문가가 투입돼 킥오프 미팅을 가졌다.

프로젝트를 진행을 맡은 희망제작소 관계자는 “국민 아이디어 공모는 사실 많이 이뤄졌지만 아이디어가 실현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며 “이번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인 아디이어는 프로그램 진행 후 흩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지자체가 이번 실험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ya9ball@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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