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시 망월사역이 비로 인해 침수된 모습. (SNS 독자제공)
경기도 의정부시 망월사역이 비로 인해 침수된 모습. (SNS 독자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한반도에 '물폭탄'같은 집중호우가 찾아오면서 도로가 침수되는 등 많은 비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비가 내렸다. 전라도와 일부 경남 지역을 거쳐 28일에는 경기북부, 강원북부를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졌다.

지금까지 경기도에는 평균 199㎜의 비가 내렸다. 여주 315㎜, 이천 312㎜, 고양 306㎜, 의정부 248㎜, 양주 224㎜, 김포 238㎜, 포천 215㎜, 의왕 201㎜ 등 누적 강수량이 집계됐다.

강원도에도 철원 346.5㎜, 인제 250㎜, 양구 206㎜ 등 강한 비가 내렸다.

이에 따라 수많은 비 피해가 발생했다. 과천, 하남, 고양, 김포, 시흥 등 경기도 내 5개 시에서는 9세대 2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들은 주거지가 물에 잠겨 대피했다.

성남시 등 11개시 215세대는 비로 인해 주택이 침수되는 일이 발생했다. 고양시가 68건으로 가장 많았고 하남 30건, 부천 19건, 구리 7건, 김포 32건 등이다.

안양천변 비산교 밑 우회도로는 물에 잠기면서 2대의 차가 침수됐다. 과천에서도 상하벌 지하차도, 3단지 구리안길에서 각 1대의 자동차가 물에 잠겼다.

강원도에서는 주택침수 2건, 수목 전도 7건, 토사유출 2건, 차량파손 1건 등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비에 고립되면서 3명이 구조됐다. 

이번 비는 29일 밤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오전 11시 기준 강원도 북부산지, 양구평지, 고성평지, 속초평지, 춘천, 화천, 철원과 경기도 포천, 연천, 동두천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또 강원도 양양평지, 인제평지와 경기도 가평, 파주, 양주에도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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