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뉴스 제공) 2018.08.28/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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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직원들에게 상습 욕설 등 ‘갑질’ 논란을 빚고 있는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이 모든 직에서 물러나 자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회장은 28일 언론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다시 한 번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과 회사 발전을 위해 고생하고 있는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오늘(2018년 8월 28일) ㈜대웅 대표이사 및 등기임원(이사), ㈜대웅제약 등기임원(이사) 직위를 모두 사임했으며 ㈜대웅제약과 그 지주회사인 ㈜대웅의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 회사를 떠난다”고 자숙의 시간을 가질 뜻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전문경영인 체제 하에 임직원들이 성장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업 문화를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현재 가족 행사를 이유로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7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일로 귀국일을 앞당길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대웅제약 측은 “추가 사과 등 귀국 후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상습적인 욕설’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회의 등에서 업무를 보던 중 감정이 격앙돼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윤 회장이 이메일로만 자신의 입장을 밝혀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미국 체류도 도피성 외유라는 비판이 일어나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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