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제공)
(환경부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지속된 폭염으로 낙동강 합천창녕보에서 4대강 역대 최고치의 녹조가 발생했다.

환경부는 지난 22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대표지점의 녹조를 분석한 결과 유해남조류가 mL당 126만4052마리에 달해 4대강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전까지 최고치는 2015년 8월 17일 창녕함안보에서 기록한 mL당 55만6740마리였다.

합천창녕보 하류에 있는 창녕함안보는 14~20일 합천댐 방류 영향으로 22일 기준으로는 mL당 15만4446마리로 양호한 수준이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녹조 현상에 대해 "지속된 폭염에 따른 수온 및 일조시간의 상승, 짧은 장마로 인한 유속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또 합천창녕보의 수심이 약 9m로 깊어 수심이 얕은 곳보다 물 흐름이 느린 것이 고농도 녹조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태풍 '솔릭'이 지나가고 이후 폭우까지 쏟아진 뒤인 27일 합청창녕보 하류에서 가장 가까운 칠서취수장 인근 등에서 시료를 채수했다.

신진수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태풍 솔릭과 8월 말까지 예보된 호우로 당분간 낙동강 녹조가 상당히 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비가 그친 뒤 화창한 날씨에서 녹조가 다시 발생할 수 있어 먹는 물 안전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reez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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