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항공유 등 증가로 석유제품 소비 4.7억 배럴로 역대 최대

2018년 상반기 석유산업이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8년 상반기 석유산업이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다.2018.8.27/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권오경 기자] 2018년 상반기 석유산업이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백운규)는 2018년 상반기에 원유수입, 석유제품 소비·수출·생산·수입이 전년 대비 모두 증가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물량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원유 수입량은 전년 동기(542억7000만배럴) 대비 2.7% 증가한 5억6000만배럴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산 원유수입 비중이 감소하고 아시아 미주 아프리카 구주 지역으로부터의 원유수입 비중이 증가했다. 특히 미국산 원유수입량은 전년 동기(308만배럴) 대비 358% 급증한 1410만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OPEC 감산과 美 셰일오일 생산증가로 WTI유 가격이 두바이유보다 낮은 ‘가격역전’현상이 지속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석유제품 수요의 경우 석유화학원료용 납사·LPG, 항공유 등의 수요 증가에 따라 석유제품 소비는 4억7000만배럴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미세먼지 대책, 등록차 증가세 둔화 등으로 경유 소비량은 전년 상반기와 동일 수준을 유지했지만 석유화학산업의 호조에 따라 원료수요 증가로 납사 소비량과 LPG소비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 6.9% 증가했다. 항공유 소비는 해외여행 수요와 항공화물 수송 증가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7.2%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의 경우 수출량은 4.2% 증가한 2억6000만 배럴로 상반기 기준 역대최고 실적을 나타냈으며 수출액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 단가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한 220억달러를 기록했다.

휘발유 전체 수출량은 인도네시아로의 휘발유 수출이 대폭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4200만 배럴을 기록했고, 한·베트남 FTA에 따라 올해부터 경유에 무관세가 적용되자 베트남으로의 경유 수출이 538만배럴로 급증했고 이집트, 앙골라 등 아프리카 지역으로의 수출도 증가하면서 경유 전체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항공유는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는데 이는 미국내 항공유 생산이 증가하면서 미국 수입수요가 감소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휘발유와 경유를 생산하는 고도화 시설에 원료로 투입하는 벙커C유 수출은 전년 대비 300% 급증했다. 이는 2017년 8월에서 2018년 4월까지 일부 정유사의 중질유 고도화시설의 가동이 중단돼 원료로 투입되지 못한 벙커C유가 수출로 전환됨에 따라 중국과 말레이시아로의 수출이 대폭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석유제품 공급의 경우 석유제품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증가한 6억2000만배럴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물량을 기록했다.

납사는 수요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5.7% 증가한 1억6000만배럴을 기록했고 벙커C유는 전년 상반기 대비 16.0% 증가했다. 이는 벙커C유를 경유 및 휘발유로 생산해내는 중질유 고도화시설의 가동 중단에 따라 최종생산물(휘발유·경유)로 생산되지 못하고 벙커C유 자체로 시장에 판매용으로 공급된 것이 그 원인으로 분석된다.

석유제품 수입은 납사, LPG 등의 수입이 증가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5.4%증가한 1억7000만배럴을 기록했다. 특히 LPG수입량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납사가격이 상승하자 납사 대체용 LPG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4000만배럴을 기록했다.

2018.8.27/그린포스트코리아
물량(전년대비 증감률)2018.8.27/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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