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게임업체를 상대로 '갑질'을 한 혐의를 받는 구글코리아에 대해 강도 높은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 본사를 찾아 시장지배력 남용 혐의로 3주간 현장조사를 벌였다. 공정위의 현장조사가 통상적으로 1주간 이뤄지는 점에 비춰보면 구글 현장조사는 상당히 길었다.

구글코리아는 독점적 지위를 남용해 국내 게임업체에 자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플랫폼인 ‘구글 플레이스토어’에만 앱을 출시하도록 강요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4월 국내 게임사를 대상으로 모바일게임 출시 과정에 구글의 시장지배력 남용 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 실태 조사했다. 구글이 게임사들에 자사 앱 플랫폼으로만 게임 출시를 강요했는지 파악에 나선 것이다.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 ‘대한민국 무선인터넷 산업 현황’에 따르면 구글플레이스토어의 매출 점유율은 60.7%다. 애플 앱스토어는 24.5%, 구글과 동일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원스토어 점유율은 11.6%에 불과하다.

공정위는 이번 현장조사에서 확보한 증거물을 분석해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혐의가 확인되면 검찰의 공소장에 해당하는 심사보고서를 작성하게 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현재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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