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준 기상청장, 취임1주년 인터뷰서 웨비게이션 상용화 계획 밝혀

▲ 조석준 기상청장

 

"올 가을이면 차 안에서 날씨정보를 파악해 목적지 운행을 최소화하는 '웨비게이션'이 상용화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비가 내리는 지역을 피해서 운전할 수도 있겠죠" 지난 9일 취임 1주년을 맞은 조석준 기상청장(왼쪽사진)은 10일 환경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웨비게이션이란 '웨더'와 '내비게이션'의 합성어로 운전자가 운행중에도 내비게이션을 통해 목적지의 기상상황과 비구름의 모습, 비가 빠져나가는 방향 등에 대한 기상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조청장은 “현재 웨비게이션 상용화를 위해 방송국과 내비게이션 업체와의 송출시스템 구축이 완료된 상태”라며, “담당업체에서 내비게이션 단말기의 개발이 완료되면 올 9월쯤 상용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차량용 웨비게이션이 반응이 좋으면 후속사업으로 스마트폰 웨비게이션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현재 기술개발에 착수한 상태로 이르면 내년쯤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석준 기상청장은 지난 1년간의 가장 큰 성과로 세계기상기구(WMO) 총회에서의 집행이사 선출을 들었다.

조청장은 “WMO 집행이사국은 유엔에서 안보리 이사국으로 선임된 것과 같은 효과”라며, “이로써 미국을 비롯한 주요선진국들이 우리나라를 전략적 파트너로서 인식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앞으로 우리나라 기상청은 각종 국제회의 개최, 전지구기후서비스체계 구축 등 국제사업 추진에 있어서 리더그룹의 일원으로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동안 초단기예보 시행, 특보기준 개선, 태풍 5일예보제 운영 등 기상재해 예방능력 강화에 주력해왔던 조창장은 남은 임기동안의 기상선진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앞으로 기상산업의 잠재시장 발굴과 기상장비 국산화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등 기상산업 육성에 주력하는 한편, ‘기상정보유통업’을 신설해 기상산업의 영역을 확대하고 대국민 서비스의 질도 향상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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