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9~11월 3개월 날씨 전망 발표

(황인솔 기자) 2018.8.23/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2018.8.23/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가을이 찾아오는 9월에도 당분간 여름철 기후가 이어지겠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북극의 얼음이 빠르게 녹고 해수면온도가 오르는 등의 현상도 나타날 전망이다.

기상청은 23일 '9~11월 3개월 날씨 전망'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가을철은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수량은 9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고, 10월과 11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보인다.

◇평년보다 높은 기온...9월에는 여름철 날씨 이어져

9월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다가 점차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겠다. 기온의 변동성이 크고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질 때가 있겠다. 월평균기온은 평년의 20.1도~20.9도와 비슷하거나 높겠다.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겠다.

10월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겠으나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을 때가 있겠다. 월평균기온은 평년의 13.9도~14.7도보다 다소 높겠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겠다.

11월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겠으나 일시적으로 대륙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 변동성이 크겠고,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을 때가 있겠다. 월평균기온은 평년 7.0도~8.2도와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보인다.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겠다.

또 이번 가을철 북서태평양 해역에서는 평년 수준(10.8개)의 태풍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9~12개의 태풍이 발생해 1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겠다.

해빙 면적 시계열(왼쪽)과 7월 북극해빙 면적편차(왼쪽) (콜로라도 볼더 대학 제공)
해빙 면적 시계열(왼쪽)과 7월 북극해빙 면적편차(왼쪽) (콜로라도 볼더 대학 제공)

◇지구온난화로 가을철 기온 상승...'빙하'도 빠르게 녹는다

기상청은 가을철 기온 상승의 원인을 '지구온난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열대 서태평양에서는 해수면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경향이 유지되고 있다. 필리핀 해 부근을 중심으로 대류활동(상승기류)이, 그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중국남부와 우리나라 부근을 중심으로 대류억제(하강기류) 구역이 위치하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유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9월 전반까지는 당분간 여름철 특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기상청측의 설명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1973년부터 2017년까지 45년간 가을철 기온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이나, 강수량은 뚜렷한 경향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로 인해 북극의 바렌츠·카라해와 랍테프해 해빙 면적이 평년에 비해 매우 적은 상태를 보이고 있고 9월까지 계속 빠르게 녹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곳들의 해빙 면적은 늦가을 우리나라 기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해수면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breez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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