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윗세오름에 600mm 물폭탄·20대 여성 1명 실종

2018.8.23/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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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제주] 고현준 기자 = 제19호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제주도에 태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각종 피해를 속출하고 있다.

23일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한라산 윗세오름에 598㎜의 물폭탄이 쏟아졌고, 진달래밭에는 208.5㎜의 비가 내렸다. 또한 초속 62.0m/s의 강풍이 불고 있다.

항공기는 지난 22일 오후 6시 이후 전편 결항중이며 여객선도 대·소형 모두 통제중이고, 한라산 전 구간 및 올레길 전체 코스 역시 통제되고 있다.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인명피해는 지난 22일 오후 관광객 2명이 사진 촬영중 해상으로 추락, 남성 1명은 스스로 헤엄쳐 나왔지만 20대 여성은 실종돼 수색중이다.

재산피해도 커지고 있다. 위미항 보강구조물 및 사석 일부가 유실됐고, 신호등 소등 및 일부 파손 37개소, 종합경기장 서측과 연동, 도남 등 3개소에서 하수역류가 발생했다.

또 노형노타리~삼성전자서비스 구간 중앙간이 분리대 100m가 전도됐고, 가로수 전도 피해도 32본(선관위사거리 1, 법화사, 정방폭포 등 31)에 이른다.

상수도 관로 파손으로 이날 오전 7시부터 긴급복구중이며, 정전피해도 6517가구에서 발생해 현재 복구가 완료된 곳은 1453가구, 복구중인 곳은 5064가구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정전지역은 제주시 한경·조천·구좌일부, 삼양, 서귀포시안덕·대정·표선 일부, 중문동 등이다.

이밖에 간판 낙상 등의 작은 사고도 접수되고 있어 피해현황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재 유관기관(해병대 제9여단, 한전, KT, 전기·가스안전공사 등) 등과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있고 항공·여객선 운항 중단에 따른 잔류 탑승객 수송대책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kohj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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