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6일 2차 상봉 태풍에도 연기없이 진행

89명의 남측 이산가족과 동반 가족 197명은 20일 오후 3시 금강산호텔에서 북측 가족 185명과 단체상봉에 들어갔다.(CNN 캡처)/그린포스트코리아
89명의 남측 이산가족과 동반 가족 197명은 20일 오후 3시 금강산호텔에서 북측 가족 185명과 단체상봉에 들어갔다.(CNN 캡처)/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남측 이산가족 89명과 동반 가족 등 197명은 금강산에서 열린 2박3일간의 상봉 행사를 마친 뒤 65년 만에 만난 그리운 가족을 뒤로하고 22일 오후 남측으로 출발했다. 

이들을 태운 버스는 동해선 육로를 이용해 5시 30분쯤 속초에 도착할 예정이다. 

남북 이산가족들은 이날 오전 3시간 동안 작별 상봉에 이어 점심을 함께 먹고 눈물로 작별했다. 이들은 버스 창문을 두드리면서 “백살까지 살아 또 만나자”며 건강을 기원하기도 “통일되면 밥 먹고 가라”며 애틋함을 전하기도 했다. 

두 살 때 헤어진 아들을 만난 이기순 할아버지는 아들과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소주잔을 부딪쳤다. 

한 가족들은 마지막이 될지 모를 소중한 만남을 영원히 기억하자며 주소와 다른 친척들의 이름, 조상의 묫자리를 적어 주고받기도 했다. 

방북 첫날인 20일 오후 금강산호텔에서 단체상봉으로 처음 만난 이들은 오후 환영 만찬, 이틀째 개별상봉과 객실 중식, 단체상봉, 이날 작별상봉과 점심 등 모두 12시간 동안 함께 했다.

북측 이산가족 83명이 남쪽의 가족들과 만나는 2차 상봉은 24∼26일 금강산에서 1차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태풍 영향으로 기상 악화가 우려되지만 상봉행사는 그대로 열릴 예정이며 23일 속초에 모여 24일 금강산으로 향한다.

ya9ball@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