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기상청 제공)
태풍 솔릭. (기상청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와 지자체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솔릭은 강한 중형급으로, 이날 기준 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약 570㎞ 부근 해상에 위치하고 있다. 22일 오후 제주도를 지나 23일에는 전남 남해안에 상륙, 이후 내륙을 관통해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특히 올해 여름철 장기간 지속된 폭염으로 해수 온도가 높고 바다에서 공급되는 수증기 양이 많아 매우 강한 비와 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각 정부와 지자체는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행정안전부는 태풍 솔릭이 2012년 9월 산바 이후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이 될 것으로 가정하고 20일 오후 5시부로 주의 단계인 '행정안전부 비상단계'를 발령했다.

행안부는 지자체에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대응하라고 지시하면서 하천범람과 침수, 산사태 등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 사전 예찰활동을 강화하도록 했다.

강원도는 하천범람과 침수, 산사태, 축대 붕괴 등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사전 예찰활동을 강화했다. 또 배수로 정비, 배수펌프장 사전 점검에 나섰다. 또 해수욕장 폐장 이후 미철거된 각종 시설물을 조기 철거하고 해안지역 주민과 관광객, 낚시객 등 통제를 진행 중이다.

제주도는 13개 협업부서와 유관기관이 합동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고 대처상황을 논의했다. 특히 수확을 앞둔 온실 하우스의 감귤과 양식장의 피해를 막기 위해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도지사가 주관하는 시장 군수 긴급 영상회의를 열어 태풍 대비책을 점검한데 이어, 오는 23일까지 해안가 침수지역 21곳과 급경사지 등 붕괴 위험이 있는 2백28곳에 대해서 점검를 실시하기로 했다. 휴가를 떠난 시군 공직자들에게는 복귀령이 내려졌다. 

breez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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