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복이 ASC 인증을 받았다.(해수부 제공)2018.8.20/그린포스트코리아
국내 전복이 ASC 인증을 받았다.(해수부 제공)2018.8.20/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해양수산부는 국내 영어조합법인인 ㈜청산바다가 아시아 최초로 완도산 전복에 대한 ASC 인증을 취득했다고 20일 밝혔다. ASC는 ‘지소가능한양식관리위원회(Aquaculture Stewardship Council)’의 준말이다.

해양오염을 막고 지속가능한 양식어업을 위해 2010년 도입된 ASC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사료·수질·생태계·항생제 사용 등 환경관리부터 노동자의 권리와 안전까지 보증해야 한다. 그동안 전복의 ASC 인증은 뉴질랜드, 남아공, 호주 등 3개 국가에서 각각 1개의 양식어가가 취득한 바 있다.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주로 생산되는 ‘참전복’은 ASC 인증을 받은 사례가 없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는 완도산 양식어가 전체 17곳 중 14곳이 ASC 인증을 취득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가장 많은 전복 ASC 인증 양식어가를 보유한 나라가 됐다.

해수부는 우리나라 전복의 수출 확대를 위해 지난 2년간 해당 양식어가의 ASC 인증 획득을 적극 지원해 왔다. 수출선도기업 육성사업을 통해 해외 ASC 인증 대행업체를 초청, 컨설팅을 받도록 했으며 ASC 인증을 위한 포럼 개최 등 다방면의 노력을 해왔다.

이번 ASC 인증 취득을 계기로 우리나라도 선진국 기준에 부합한 국내 전복 생산 체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전복 생산 어가의 과잉 생산과 국내 수요 정체로 인한 산지 가격 하락 등을 극복할 것으로 해수부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세계 시장에서 경쟁 대상이었던 중국산 전복보다 이른 시기에 ASC 인증을 받으면서 국내 전복의 수출 차별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현석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이번 ASC 인증 취득을 계기로 김, 굴, 넙치 등 주요 수출 품목도 ASC 인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우리나라가 세계 양식 강국으로 ㅂ라돋움 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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