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도식이 18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진행됐다. (YTN 캡처) 2018.8.18/그린포스트코리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도식이 18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진행됐다. (YTN 캡처) 2018.8.18/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9주기를 맞는 18일 여야 5당 대표를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이 총집결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여야 5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추도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문 의장은 이날 추도사에서 “정치인 문희상을 낳아준 대통령님은 제 정치 인생 40년의 시작이자 끝이었다”며 김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상기했다.

문 의장은 “협치를 통해 의회주의가 만발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며 “대통령님의 의회주의 정신을 받들어 뚜벅뚜벅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민주당에서는 추미애 대표는 물론 당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송영길·김진표·이해찬 후보,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김해영·유승희·설훈 후보를 비롯해 현역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대거 함께 자리했다.

평화당에서는 정동영 대표와 박지원 의원, 천정배 의원,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최경환 의원 등이 추도식장을 찾았다.

정부 측에서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등 정치인 출신 장관들이 자리했다.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한병도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화환을 보내 김 전 대통령의 넋을 기렸다.

이날 새벽 특검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옆 자리에 앉아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 전 대통령의 둘째 아들인 김홍업 전 의원은 추도사에서 “최근 꿈에 아버님이 잔디밭에서 나를 바라보며 한없이 웃고 계셨다”고 소개했다. 김 전 의원은 “그날 남북정상회담 소식이 발표됐다”며 “아버지께서 그 소식을 알고 하늘에서도 기뻐하셨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1시간가량 진행된 추도식 이후 김 전 대통령 묘역에서 헌화와 분향도 이어졌다. 주로 민주당과 평화당 인사들로 이뤄진 자리에 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직접 분향해 눈길을 끌었다.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도 휠체어를 탄 채 추도식에 참석했으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행사 도중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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