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유통 중인 5만 원권 지폐 잔액이 90조 원을 돌파했다. (픽사베이 제공) 2018.8.18/그린포스트코리아
시중 유통 중인 5만 원권 지폐 잔액이 90조 원을 돌파했다. (픽사베이 제공) 2018.8.18/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시중에서 유통되는 5만원짜리 지폐 잔액이 90조원을 돌파했다. 5만원권 발행 잔액이 90조원을 넘은 건 올해 2월 이후 두 번째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5만 원권 지폐의 발행 잔액은 90조122억원으로 나타났다. 한 달 전보다 5502억원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09년 6월부터 유통된 5만원권은 올해 2월 설 연휴로 화폐 발행이 반짝 늘어 90조2150억원으로 당시 사상 처음 90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5만원권 발행 잔액은 3~6월 다시 80조원대로 내려앉았다가 꾸준한 수요가 뒷받침되며 5개월 만에 90조원 선을 다시 넘었다.

다른 지폐들의 인기는 시들고 있다. 1만 원권, 5000원권, 1000원권의 발행 잔액은 5만원권과 달리 감소세다. 지난달 말 기준 1만 원권 발행 잔액은 14조9946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421억원 줄었다. 5000원권 역시 43억원 감소해 1조3857억원을 기록했다. 1000원권 발행 잔액은 11억원 줄어든 1조5755억 원으로 집계됐다.

시중 유통되는 지폐 잔액 가운데 5만원권 비중은 꾸준히 상승해 지난달 83.4%로 역대 최고를 찍었다. 화폐 장수로는 전체의 34.9%로 3장 중 1장꼴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5만 원권과 같은 고액권을 많이 쓰면서 다른 지폐의 사용은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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