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520d 시세 변화. (헤이딜러 제공) 2018.8.18/그린포스트코리아
BMW 520d 시세 변화. (헤이딜러 제공) 2018.8.18/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잇따라 화재가 발생한 BMW 차량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운행정지 검토를 발표한 뒤 BMW 520d 모델의 중고차 시세가 14.3%나 급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내차팔기 견적비교 서비스 ‘헤이딜러’는 18일 BMW 화재 사건과 국토부 운행중지 검토 발표 전후 8주 간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결과를 보면 BMW 520d의 평균 중고차 시세는 화재사건 발생 전후(6월 18~30일, 7월 23일~8월 4일) 2936만원에서 2919만원으로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다만 이후 국토부의 운행정지 검토 발표가 나오자 2502만원으로 10일 만에 14.3%나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경쟁 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E220 CDI 아방가르드는 2974만원에서 2899만원으로 2.5% 하락에 그쳐 중고차 시장의 평균적인 시세 하락율을 나타냈다.

온라인 경매에 나온 520d 중고차 물량은 화재 사태를 계기로 3배 이상 늘었다. 반면 딜러들의 매입 의사는 줄었다.

520d 차주들이 헤이딜러의 중고차 경매 시장에 물건을 내놓는 '판매요청'은 화재사건 전 10일간 220대였다. 이는 화재사건 후 556대, 운행중지 검토 발표 후 671대로 3배 이상 증가했다.

520d 모델 입찰에 참여하는 중고차 딜러들의 매입의사는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판매요청한 520d 차종에 입찰한 중고차 딜러 수는 7월 평균 11.5명이였으나 8월 현재 평균 4.8명으로 약 58% 감소했다.

벤츠 E220 CDI 아방가르드 모델 입찰에는 평균 12명의 딜러가 입찰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데이터는 지난 6월 18일부터 지난 15일까지 헤이딜러에 판매요청 된 BMW 520d, 벤츠 E220 CDI 아방가르드 2014년식 모델을 기준으로 분석됐다.

헤이딜러 관계자는 “BMW 차주의 판매요청은 3배 증가했지만 딜러들의 매입 의사는 절반 이하로 떨어져 단기간에 시세가 크게 하락했다”면서 “BMW 차종의 거래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으나 당분간 중고차 시장의 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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