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3년 진행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제공)
지난 1983년 진행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제21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참여하는 남북한의 가족들이 사흘간 11시간 동안 만난다.

17일 통일부에 따르면 이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1회(20~22일)와 2회(24~26일)로 나눠 진행된다. 이들은 사흘간 6차례씩 총 11시간 상봉한다.

1일차에는 단체 상봉, 환영 만찬이 진행되고 2일차에는 객실 상봉 및 객실 중식과 단체 상봉이, 3일차에는 작별 상봉 및 공동 중식이 예정돼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각자의 객실에서 1시간동안 도시락을 먹는 시간이 있어 개별 상봉 시간이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어났다"라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회차 행사에서는 남측 방문단 89명이 북측 이산가족과 만나고, 2회차 행사에서는 북측 방문단 83명이 남측 이산가족과 상봉한다.

당초 1회차에는 93명이, 2화차에는 88명이 최종 선정됐으나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총 9명(1차 4명, 2차 5명)의 남측 가족이 상봉을 포기했다.

북측 가족 중 상봉을 포기한 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통일부는 이산가족 중 고령자가 많아 응급상황이 생길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이번에 처음으로 소방인력을 동행하도록 하는 등 응급의료 지원 인력을 보강하기로 했다.

1회차 32명(의료 24명, 소방 8명), 2회차 30명(의료 22명, 소방 8명) 등이 남측 가족들과 동행한다.

breez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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