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17일 고교교육 혁신 방향 발표...고교학점제 단계적 도입
자사고 등 기준 미달시 일반고로 전환...재정지원 통해 전환 유도

입시・경쟁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진로 설계와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고교학점제가 단계적으로 확대돼 2025년 전면시행된다. 이에 맞춰 고교내신 절대평가제도 단계적으로 도입된다.(픽사베이)/그린포스트코리아
입시・경쟁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진로 설계와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고교학점제가 단계적으로 확대돼 2025년 전면시행된다. 이에 맞춰 고교내신 절대평가제도 단계적으로 도입된다.(픽사베이)/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고등학생도 대학생처럼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들을 수 있게 된다. 

입시·경쟁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진로 설계와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고교학점제가 단계적으로 확대돼 2025년 전면시행된다. 이에 맞춰 고교내신 절대평가제도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17일 교육부가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방안과 함께 발표한 고교교육 혁신 방향은 크게 '고교학점제와 내신 성취평가제'와 '고교체제 개편'으로 구성됐다.

◇고교학점제와 성취평가제 도입·개선

고교학점제는 약 10년에 걸쳐 3단계로 도입된다.

1단계로 올해부터 2021년까지 고교학점제 도입 기반을 마련하고, 2단계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학점제를 부분 적용한다. 전면시행(3단계)은 2025년부터다. 

현재 고교학점제 도입 기반 마련을 위해 2015개정교육과정에 맞춘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연구·선도학교가 105개 운영 중이다.

연구·선도학교를 통해 학점제 도입을 위한 법·제도 개선사항을 발굴하고 다양한 선택형교육과정 모델을 확보한다는 것이 교육부 방침이다. 

교육부는 현재 중학교 3학년생인 내년 고1부터 대학입시에 진로선택과목 성적을 성취도로 반영한다. 

진로선택과목의 경우 원점수·평균·성취도·과목 수강자 수·성취수준별 학생 비율 등만 대학에 제공하고 석차등급과 표준편차는 제공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고교학점제 부분 적용을 위해 교육부는 당장 올해부터 2015개정교육과정 수정을 위한 정책연구에 들어간다. 

이 연구에서 교육부는 1학점에 해당하는 수업량은 얼마여야 하는지와 대학 등 학교 밖에서 들은 수업은 얼마나 인정할지, 적정 이수학점은 어느 정도인지 등 학점제와 관련한 각종 기준을 마련한다. 

연구를 통해 '학생별 맞춤형 교육과정'이 마련되면 2025년 고1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2025년부터 고교내신 성취평가제가 전면시행되면 고1부터 전 과목 성적을 성취도로 대학에 제공된다. 

◇고교체제 개편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외국어고·국제고의 일반고 전환 등 고교체제 개편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자사고·외고·국제고 시험 시기를 내년도까지 후기로 변경해 일반고와 동시에 실시한다. 

또 2020년까지 자사고·외고·국제고 운영성과평가를 강화해 목적에 맞지 않게 운영되는 학교를 일반고로 전환한다.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자사고·외고·국제고 스스로 일반고로 전환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따라서 운영성과평가만 통과하면 자사고·외고·국제고가 유지될 수 있게 됐다. 이는 공약이었던 초중등교육법상 설립근거 삭제를 통한 일괄전환이 아닌 운영성과평가를 통한 단계적 전환을 선택한 것이다. 

 

ya9ball@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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