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오염원 유입으로 산소량 줄어"

전북 전주시 삼천 마전교와 홍산교 사이 세월교 하천에서 물고기들이 죽은 채 떠올랐다.(전북환경운동연합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전북 전주시 삼천 마전교와 홍산교 사이 세월교 하천에서 물고기들이 죽은 채 떠올랐다.(전북환경운동연합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전북 전주시 삼천 마전교와 홍산교 사이 세월교 하천에서 물고기들이 죽은 채 떠올랐다.

16일 전북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삼천 세월교 주변에서 잉어, 모래무지, 피라미, 갈겨니, 배스 등 수천마리의 물고기들이 떼죽음 당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폭염으로 인한 수온 상승 상태에서 전날 밤에 잠깐 내린 소나기로 하천에 오염물질이 대거 유입돼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천내 조류들이 오염원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산소가 줄어들자 숨을 쉬기 위해 산소농도가 높은 물위로 올라와 숨을 쉬다가 집단 폐사한 것이다. 이 지점은 하천내 있는 작은 섬인 하중도와 퇴적토로 인해 정체수역이 형성된 곳이어서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비점오염원(불특정장소에서 불특정하게 수질오염물질을 발생시키는 배출원)이 대거 유입하는 도심하천의 특성상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일이다. 그렇다고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 우수와 오수 분리 확대를 통해 오염원 유입을 줄여나가는 데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년전 전주천 물고기 떼죽음 상황에서 시도했던 양수펌프를 이용해 정체수역에 뿌려서 대기중의 산소가 물속으로 녹아들 수 있도록 긴급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ya9ball@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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