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전몰자 추도식에 참여한 아키히토 일왕 부부. (THE PAGE 제공)
전국전몰자 추도식에 참여한 아키히토 일왕 부부. (THE PAGE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아키히토 일왕이 일본의 패전일인 15일 '깊은 반성'과 '세계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아키히토 일왕은 이날 도쿄 지요다구 부도칸에서 열린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 참여해 "전쟁 이후 오랫동안 지속된 평화의 세월을 생각하며 과거를 돌아본다. 깊게 반성하고 앞으로도 전쟁이 다시 반복되지 않길 절실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일왕은 "전쟁으로 쓰러진 사람들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하고 세계 평화와 우리나라가 한층 더 발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키히토 일왕은 내년 4월 퇴위해 아들인 나루히코 왕세자에게 왕위를 넘겨주게 된다. 현직 일왕 신분으로서 추도식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아키히토 일왕은 2015년 추도식부터 4년째 '깊은 반성'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참회의 뜻을 전해왔다.

반면 아베 신조 총리는 올해도 '반성', '가해', '책임'이라는 말은 언급하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전후 일본은 평화를 중요시하는 나라로서의 길을 걸어왔으며 세계를 보다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힘 써왔다"며 "전쟁의 참화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 역사와 겸허하게 마주하면서 어떤 시대에도 이러한 부동의 방침을 일관하겠다"고 말했다.

breezy@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