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홈페이지 제공) 2018.08.14/그린포스트코리아
(현대중공업 홈페이지 제공) 2018.08.14/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수주난을 맞은 현대중공업이 가동중단을 예고한 해양공장에 일부 물량을 투입해 실직 인원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직영 근로자 2600여명, 협력업체 근로자 2000여명 등 4600여명 가운데 직영 근로자 600여명의 고용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말 해양공장의 마지막 수주 물량인 아랍에미리트(UAE) 나스르(NARS) 원유생산설비가 마무리되면 조선사업부 물량 일부를 투입해 선박 블록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기존 조립 1공장과 패널 블록공장 물량 3만톤 가량으로 연말까지 공장을 가동할 수 있는 양이다.

해양공장 부지 일부는 육상플랜트 설비 제작, 액화천연가스(LNG)선 골조구조물(TRUSS) 적치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 방식을 이용하면 조선 물량 300명과 해외현장설치‧사후 관리인력 300명 등 직영 근로자 600명이 해양공장 소속으로 일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된다.

그러나 협력업체 근로자 2000여 명은 현대중공업과의 계약이 종료돼 일자리를 잃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6월까지 컨테이너선, LNG선 등 조선분야에서 20건을 신규 수주했다. 수주 잔량도 94건에 이른다.

그러나 해양분야는 오는 25일 완공되는 2014년 11월 아랍에미리트 나스르 원유생산설비가 마지막이다.

현대중공업은 유휴인력에 대해 무급휴가를 제시했으나 노조는 유급휴가, 전환 배치 등을 요구하고 있어 협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협력업체 근로자들 역시 조선 분야의 재취업을 원하고 있으나 타 조선업체 수주도 많지 않아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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