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현상이 나타난 금강. (SBS 방송화면 캡처)
녹조현상이 나타난 금강. (SBS 방송화면 캡처)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며 낙동강, 금강 등 전국 주요 상수원 28곳 가운데 7곳에서 녹조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낙동강 강정고령·칠곡·창녕함안·영천호·운문호·안계호, 금강 대청호 등 7곳에서 조류경보가 발령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환경부는 상수원 조류경보지점 28곳을 분석한 결과 짧은 장마와 폭염으로 31도를 웃도는 수온이 지속되면서 남조류가 번식하기 유리한 환경이 계속되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에 환경부는 녹조로부터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수계별로 지자체,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취·정수상황 점검에 나섰다.

특히 한강 수계의 경우 팔당호와 한강친수활동구간(잠실대교~행주대교)에 이달 15일 전후 조류경보 발령이 우려됨에 따라 오는 13일 한강유역환경청 주관으로 '녹조대응 유관기관 협의체' 협의를 개최키로 했다. 

이번 협의에서는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팔당댐 관리기관)이 취·정수대책을 점검하고 녹조 비상대응방안을 추가로 모색할 방침이다.

낙동강, 금강 등 각 수계별로도 지역 환경청과 지자체 등이 긴급 '수질관리협의회'를 잇따라 열고 취·정수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녹조를 유발하는 오염원 관리현황 점검에 나섰다.

환경부는 4대강 16개 보 대표지점의 녹조를 측정한 결과도 공개했다.

해당 지점은 먹는 물과 직결된 상수원에 속하지는 않지만, 환경부는 수질 관리를 위해 주기적으로 녹조를 측정하고 있다.

낙동강은 구미보, 칠곡보를 제외한 6개보에서 유해남조류수가 mL당 1만개를 넘겨 '경계' 기준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창녕함안보는 6일 71만5993개가 발견됐고, 2013년 측정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강은 보 백제보에서 유해남조류가 6일 기준 39만8820개 발견돼 지난 2014년 7월 17일 기록한 13만7540개를 경신했다. 

영산강 죽산보는 7월말에서 8월초 사이 최대 26만 세포수가 확인됐다.

breez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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