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제공) 2018.08.10/그린포스트코리아
(기상청 제공) 2018.08.10/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제14호 태풍 ‘야기(YAGI)’ 북상 소식에 한반도 더위를 한풀 꺾어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어로 염소를 뜻하는 ‘야기’는 지난 8일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에서 발생했다. 10일 오전 9시 기준 오키나와 남동쪽 약 600km 부근 해상에서 북북서쪽 방향으로 이동중이다. 11일 오키나와 동쪽 210km 해상, 오는 13일에는 제주도 서귀포 서쪽 380km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야기’가 14일 오전 백령도 서쪽 250km 해상에 닿았다가 15일 북한 함경도 신의주 지역에 상륙한 뒤 소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기상청의 예상대로 야기가 백령도와 북한으로 향할 경우 14일 오전부터 한반도에 비가 올 가능성이 높다. 현재 작은 규모의 약한 태풍이기 때문에 북상 중 규모가 커지지 않는다면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기록적인 폭염이 찾아왔던 1994년에도 태풍 ‘월트’와 ‘브랜든’이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더위를 몰아내준 경험이 있다. 

‘야기’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백령도, 북한 신의주, 수도권, 충남 서해안, 강원 북부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열대저압부로 약화되거나 중국 동쪽 해안 또는 내륙 쪽으로 깊이 꺾어 들어간다면 오히려 폭염이 더 심해질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태풍은 일직선으로 북상하다 갑자기 동쪽이나 서쪽으로 방향을 트는 등 변수가 많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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