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2019년 '돼지해'를 맞아 발행될 우표 일러스트, 부모와 세 마리의 아기 돼지가 그려졌다. (CNN 제공)
중국에서 2019년 '돼지 해'를 맞아 발행될 우표 일러스트, 부모와 세 마리의 아기 돼지가 그려졌다. (CNN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약 14억명의 인구수로 세계 1위를 기록중인 중국도 저출산 현상의 영향을 받기 시작해 당국이 문제 해결에 나섰다.

중국 인민일보는 지난 6일 지면 전체를 할애해 중국의 저출산 문제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경제 활동이 가능한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지난 2014년부터 꾸준히 줄어들어 비상이 걸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성 1명당 합계출산율이 2.1명이 되어야 하지만, 지난해에는 1.6명에 그쳤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올해 초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과 2017년 중국의 출생아 수는 각각 1786만 명, 1723명으로 집계됐다. 인구출생률은 2016년 1.295%, 2017년 1.295%로 0.052% 감소했다.

과거 중국은 인구 포화를 대비해 한 가정당 한명의 자녀만 낳는 '산아제한 정책'을 실시했다. 그러나 지난 2016년부터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정책 완화를 전면적으로 실시했고, 두 자녀까지 낳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산아제한 정책이 전면 폐지될 지도 모른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2019년 '돼지 해'를 맞아 발행될 우표 일러스트를 보면 부모와 세 마리의 새끼돼지가 그려져 있다. 지난 2016년 산아제한 정책 완화가 시행될 때 어미 원숭이가 두 마리의 아기 원숭이를 안고 있는 우표가 발행된 것으로 보아, 내년에는 '세 자녀 정책'이 시행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민일보는 중국 국민들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녀 정책보다는 교육, 의료 분야의 확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임금, 부동산, 여성고용차별 등 광범위하게 문제 해결이 되어야 저출산 문제도 나아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량젠장 베이징대학 교수는 "중국인의 양육고통지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을 것이다. 높은 부동산 가격과 양육비용, 돌봄시설 부족, 중국 여성의 높은 사회진출 비율 등으로 인해 중국 대도시 출산율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breez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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