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생활 SOC에 내년 7조원 투자

전국 곳곳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 등 정부는 내년에 삶의 질을 향상하도록 일상과 밀접한 기반시설에 7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픽사베이)/그린포스트코리아
전국 곳곳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 등 정부는 내년에 삶의 질을 향상하도록 일상과 밀접한 기반시설에 7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픽사베이)/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정부가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내년 전국 곳곳에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하는 등 일상과 밀접한 기반시설에 7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생활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확대를 주문한지 하루 만인 8일 기획재정부는 건강 증진, 여가 촉진, 지역 균형 발전, 환경·안전 수준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이 같은 내용이 담은 '10대 지역밀착형 생활 SOC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국 곳곳에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한다. 산업단지나 공장·발전시설 인근 등 대기 오염물질이 배출되는 지역 인근에 풍향 등을 고려해 숲을 조성하면 미세먼지가 도시로 유입되는 것을 어느 정도 차단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세먼지 차단 숲은 서울광장 잔디 6449㎡ 면적의 약 93배에 달하는 60만㎡ 규모로 조성된다.

아울러 산림에서 만들어진 맑은 공기가 도심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통로 또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바람길 숲도 7곳 조성한다.

건물 밀집 지역과 숲 지대의 사이의 기압 차이로 공기의 흐름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활용해 정체된 도심 공기를 순환하고 대기 오염 피해를 줄인다는 것이다.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의 보급을 촉진하도록 충전시설도 늘린다. 올해 7월 말 현재 6011개인 전기차 충전기를 급속형으로 내년에 1070개 새로 설치한다.

현재 전국에 12개 운영 중인 수소차 충전소도 20개 추가한다. 설치 작업이 이미 추진 중인 충전소(9개)와 올해 새로 추진할 충전소(10개)를 합하면 모두 51개의 충전소가 문을 열게 된다.

농가나 협동조합이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면 금융지원을 제공하고 전국 411개 공공기관이 보유한 땅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시설을 만드는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에도 힘쓸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 농가·협동조합에서 178㎿, 2019∼2022년에 전국 5954개 공공기관이 107㎿의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늘리게 된다. 

한편 정부가 투자를 확대하는 10대 지역밀착형 생활 SOC는 △문화·생활체육 등 관련 편의시설 △지역 관광 기반시설 △도시재생 △농어촌 생활여건 개선 △스마트 영농 △노후산업단지 재생 및 스마트 공장 확대 △복지시설 기능 보강 △생활안전 인프라 △미세먼지 대응 △신재생에너지 등이다. 

 

ya9ball@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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