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집을 제거하는 모습. (서울시 제공)
말벌집을 제거하는 모습. (서울시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7일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도심 주택가에 말벌 떼가 출현하는 일이 잦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말벌 떼 출몰로 인한 출동통계 분석결과 말벌 안전조치 출동 건수가 7~9월 사이에 가장 많았다. 벌은 이 시기에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한다.

서울시의 말벌떼에 대한 안전조치는 2015년 9195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16년 6841건, 2017년 6874건으로 소폭 증가하고 있다. 7월 기준으로 올해는 전년 대비 40%(559건)가 증가한 1975건으로 집계됐다.

말벌이 주로 활동하는 장소는 주택가, 아파트, 학교, 도로가 등으로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과 겹친다. 이에 따라 말벌 안전조치 건수가 주택가에서 월등히 많았다. 자치구별로는 은평구가 가장 많고, 관악구, 노원구, 서초구, 중랑구 순이었다.

말벌은 시각보다 후각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푸, 화장품, 향수 등은 말벌의 민감한 반응을 유도, 말벌 떼 공격에 상시 노출되어 있다고 볼수 있다. 

한편, 말벌 떼가 늘어난 반면 모기 개체 수는 예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모기 누적 118개체 대비 올해는 96개체로 22개체(1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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