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해외여행 등으로 지급한 금액이 크게 늘어나는 반면 방한 여행자 수는 줄어들어 여행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2018.8.4/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1년간 해외여행 등으로 지급한 금액이 크게 늘어나는 반면 방한 여행자 수는 줄어들어 여행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2018.8.4/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권오경 기자] 지난 1년간 해외여행 등으로 지출한 금액이 크게 늘어난 반면, 방한 여행자 수는 줄어들어 여행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4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의 국제수지에서 여행지급은 324억9000만 달러로, 일반 여행이 288억달러, 유학연수가 36억8000만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작년 동일기간에 비해 12.2% 늘어난 수치로, 현재 환율로 환산하면 약 36조원 규모다.

반기별로는 작년 하반기가 162억8000만달러로 역대 1위였고, 올해 상반기는 162억1000만 달러로 역대 2위다.

이 같은 결과는 출국자 수가 많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7월부터 1년간 출국자 수는 2819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7% 증가했다. 이 기간 여행수지 적자는 179억4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8.6% 증가해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기별로는 작년 하반기가 94억4000만달러로 역대 1위, 올해 상반기가 85억 달러로 역대 2위였다.

여행수지 적자 확대에는 중국인 관광객 등 입국자 수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1년간 입국자 수는 1380만명으로 1589만명이 입국했던 작년에 비해 13.2% 줄었다.

이 가운데 중국인 입국자가 전년 650만명에서 올해 409만명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여행수입 또한 145억50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소폭 줄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조치에 따른 기저효과와 대북 리스크 완화 등으로 중국과 일본인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늘고 있다.

6월 입국자 수는 128만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로 29.3% 증가했다. 중국인은 38만명, 일본인은 23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각각 49%와 40% 늘었다. 7월엔 중국인 입국자 수가 40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여행수지 적자 역시 다소 축소되고 있는 모양세다. 올해 6월엔 여행수지 적자가 총 12억달러로 집계돼 작년 동월 13억9000만달러를 기록한 것에 비해 약 2억가량 축소됐다.

여행지급은 25억6000만달러로 1년전보다 늘었지만 여행수입이 13억6000만달러를 달성해 10억2000만달러였던 1년 전보다 증가했다.

roma201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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