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프랜차이즈 생과일주스 전문점에서 판매되는 음료 한 컵에 각설탕 10개 분량의 당이 들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생과일주스 전문점 31개소를 대상으로 인기품목 5종(청포도, 딸기바나나, 키위, 딸기, 자몽) 102건을 수거, 시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당 함량을 조사했다고 3일 밝혔다.

그 결과 한 컵의 평균 당류함량이 31.7g로 나타나 하루 영양성분기준치의 31.7%에 달했다. 종류별 한 컵의 평균 당류 함량은 청포도(39g), 딸기바나나(36.7g), 키위(31.4g), 딸기(26.7g), 자몽(26.4g) 순으로 청포도가 자몽보다 당류함량이 1.5배 높았다.

생과일주스 한 컵을 마실 경우 섭취하는 당류함량은 최소 7.0g~ 최대 111g으로 하루 당류 기준치의 111%까지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과일주스는 과일에 얼음, 물 등을 넣고 갈아 과즙이 희석됐음에도 대부분 과일주스의 당류 함량이 과일 자체 당류함량보다 더 높았다. 시는 판매 업소에서 주스의 단맛을 높이기 위해 설탕이나 액상과당, 인공감미료 등이 첨가된 시럽을 사용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천연과일의 당류함량은 100g당 청포도(15.23g), 바나나(14.63g),  키위(6.73g), 딸기(6.09g), 자몽(4.2g)인데 반해 같은 양의 생과일주스 당류함량은 청포도(11.7g), 딸기바나나(11g), 키위(9.4g), 딸기(8.0g), 자몽(7.9g)으로 키위·딸기·자몽 주스는 당류 함량이 천연과일보다 높았다.

또 생과일주스에서 인공감미료(아세설팜칼륨, 사카린나트륨, 아스파탐)를 추출해 검사한 결과 주스 102건 중 아세설팜칼륨 4건, 아스파탐 9건, 중복 2건(아세설팜칼륨·아스파탐)으로 총 11건이 검출됐으나 모두 기준치 이내로 나타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생과일주스는 탄산음료 등 다른 음료보다 건강에 이로울 것이라 생각하고 마시지만, 한 컵으로도 하루 당류 기준치의 1/3 또는 그 이상의 당류를 섭취할 수 있어 과다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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