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밤 9시가 지나도 30도 이상의 무더위가 지속되는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2018.8.2/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1일 밤 9시가 지나도 30도 이상의 무더위가 지속되는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2018.8.2/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권오경 기자] 재난 수준의 폭염이 18일째 이어지고 있다. 2일 서울역 광장에는 소방관이 도로에 물을 뿌리고, 마포대교 아래에는 강바람을 쐬러 나온 시민들로 가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3일에도 대구가 영상 38도, 대전과 광주가 영상 37도까지 오르는 등 '불볕더위'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러한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지난 밤사이에는 영상 30도가 넘는 ’초열대야‘현상이 나타났다. 대도시가 만든 열섬 현상 때문이다.

기후학자들은 50년 뒤인 2070년 한반도에는 여름이 5개월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여름을 규정하는 하루평균기온이 영상 20도인 점에 따르면 1900년대 초반 한반도의 여름은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이었으나 2010년부터 2017년 사이에는 5월 21일부터 9월 28일까지인 약 4개월로 늘어났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면 2070년에는 5월 12일부터 10월 10일까지 총 5개월의 여름을 맞게 된다.

실제 1919년 영상 37.5도였던 서울 최고기온은 1994년 영상 38.4도를 거쳐 1일에는 전례없는 영상 39.6도까지 치솟았다. 24년 만에 1.2도나 크게 오른 것이다.

기후학자들은 “폭염이 장기화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무더위는 앞으로 10일 이상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제는 폭염이 상시화됐으며, 앞으로도 경험하지 못한 고온이나 열대야, 국지성 호우가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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