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처음 생태 용량 초과 상태에 진입한 이래 가장 이른 날짜

8월 1일이 '지구 용량초과의 날'로 기록됐다.2018.8.1/그린포스트코리아
8월 1일이 '지구 용량초과의 날'로 기록됐다.2018.8.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권오경 기자] 8월 1일이 '지구 용량초과의 날'로 기록됐다. 인류가 1년동안 사용해야 할 자연 자원을 이날부로 다 소진할 예정이라는 뜻이다. 앞으로 남은 5개월은 내년 자연자원을 끌어다 쓰는 '빚'이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생태발자국네트워크(Global Footprint Network)는 1일“인간은 현재 지구의 생태계가 회복할 수 있는 속도보다 1.7배 빠르게 자원을 소비하고 있다”면서 “이날은 인간이 사용하는 자연 자원의 양이 지구가 1년 동안 회복할 수 있는 양을 초과하는 날”이라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올해 지구 용량 초과의 날인 8월 1일은 1970년대 처음 생태 용량 초과 상태에 진입한 이래 가장 이른 날짜다.

글로벌생태발자국네트워크은 식량, 목재 및 섬유(목화), 화석 연료, 건물, 도로 및 그 외 기반시설에서 배출하는 탄소를 포함, 자연에 대한 인류의 다양한 수요를 모두 합한 생태발자국을 날짜로 환산해 지구 용량초과의 날을 계산한다.

이러한 생태적 과잉 지출은 삼림 벌채, 어업 붕괴, 담수 부족, 토양 침식, 생물다양성 손실, 기후 변화와 극심한 가뭄, 산불 및 태풍으로 등으로 이어진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축적도 일으킨다.

글로벌생태발자국네트워크는 이같은 환경에 대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2018 지구 용량초과의 날’에 파트너 기관과 함께 전 세계를 무대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다. 뉴욕에서는 오는 3일까지 타임스퀘어에서 유명 촬영 감독인 루이 슈워츠버그(Louie Schwartzberg)의 짧은 영상을 공개하며 리우 데 자네이루의 박물관(Museum of Tomorrow)에서는 1일부터 2일까지 소떼의 아마존 침범을 주제로 한 ‘소의 발 아래(Under the Ox Paw)’라는 특별다큐멘터리를 상영한다.

이밖에도 글로벌생태발자국네트워크는 페이스북과 유투브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전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 니콜라 윌로(Nicolas Hulot) 프랑스 환경부 장관 등 업계 주요 인사의 인터뷰를 공개하고 전 세계 이벤트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글로벌생태발자국네트워크 CEO 매티스 웨커너겔(Mathis Wackernagel)은 "우리 경제는 폰지게임을 하듯 지구에 부채를 늘리고 있다. 우리는 현재 필요하다는 이유로 미래에 사용해야 할 자원마저 마음껏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스스로를 생태학적 부채 상태로 밀어 넣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 이제 생태학적 부채 상태를 벗어나 지구를 훼손하지 않는 청정한 미래로 전환하기 위해 우리의 창의력을 활용할 때”라고 강조했다.

글로벌생태발자국네트워크 한국본부도 1일부터 최근 대두되고 있는 플라스틱을 주제로 ‘#플라스틱제로 캠페인’진행한다. 이들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인당 플라스틱 사용량은 98kg로 세계 1위 수준이다. WWF 한국본부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작은 행동으로 우리 사회에 큰 변화를 이룩해낼 계획이다.

또한 오는 2일부터는 ‘텀블러 사용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를 시작으로 ‘나만의 플라스틱제로 라이프 아이디어 공유하기’, ‘플라스틱제로를 실천하는 장소 소개하기’, ‘업사이클링 클래스’ 등도 실시한다.

글로벌생태발자국네트워크 한국본부 관계자는 “플라스틱은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으나 자연 상태에서 제대로 분해되지 못하고 지구 곳곳을 떠다닌다”면서 “이번 캠페인 및 행사로 시민들이 플라스틱 문제의 심각성을 직접 느끼고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을 실천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플라스틱제로 캠페인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글로벌생태발자국네트워크 공식 웹사이트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roma201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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