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에서 조사·발표한 '2011년 국내건설수주동향조사'에 따르면, 2011년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총 110조 7,010억원으로 집계되었다고 9일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이는 3년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나 전년대비 7.2% 증가한 것이지만, 최근 5년 내 실적 중 두 번째로 저조한 금액으로 건설경기가 아직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1년 건설수주실적이 저조한 것은 4대강사업과 같은 대형 국책사업 부재로 인한 공공수주 감소를 요인으로 꼽았다. 유로권 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증가로 국내 거시경제 마저 위축조짐을 보이고 있어 가시적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2011년 국내건설수주 발주부문별, 공종별 실적을 살펴보면, 공공부문은 36조 6,248억원으로 전년대비 4.2% 감소하여 지난해에 이어 감소세를 지속하였다.

공종별로는 수도권 고속철도, 중앙선 복선전철과 새만금 신항만, 포항 영일만 방파제 등 철도·항만공사는 호조를 보였으나, 대형 국책사업의 부재와 도로·교량을 비롯한 대부분 공종이 부진하여 전년대비 15% 감소하였다.

건축공사는 공공기관 지방이전 및 혁신도시 건설에 따른 영향으로 공공업무 시설의 발주가 호조를 보였다. 상반기 극심한 부진을 보이던 공공주택이 하반기 들어 LH공사 등의 사업 재조정 완료로 공사물량을 공급으로 전년대비 18.1% 증가하였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토목이 상반기 경기회복세에 따른 설비투자 확대로 기계설치 공사가 호조를 보였다. 부산복선전철, 신분당선 등 BTL사업 발주가 이어진데다, 토지조성·조경공사가 두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낸 데 기인하여 전년대비 8.3% 증가했다.

건축은 재건축·재개발과 학교, 병원 등이 저조하였으나 업무용·상업용 건물과 공장 건설이 증가했다. 경기, 인천지역과 세종시, 혁신도시 등에서 신규주택 분양이 이어지는 등 비주거용과 주거용이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며 전년대비 15.8% 증가한데 힘입어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14.0% 증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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