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 디즈니, 자사 운영 장소서 일회용품 제거 계획…2020년 50% 이상 ↓
매년 1억7500만개 플라스틱 빨대·1300만개 음료 젓개 줄일 것으로 예상

 
디즈니랜드. (Simplemost 제공)
디즈니랜드. (Simplemost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월트 디즈니사가 '플라스틱과의 전쟁'에 동참했다. 2020년까지 디즈니랜드 등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월트 디즈니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자사가 운영하는 모든 장소에서 일회용품을 제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테마파크 디즈니랜드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 빨대, 음료수 젓개를 종이로 바꿔 제공한다. 기념품을 담아주는 비닐봉지도 재사용이 가능한 가방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리조트, 호텔, 유람선에서는 객실 내에 비치된 일회용품을 다회용으로 교체한다. 또 샴푸, 컨디셔너 등 목욕 용품도 플라스틱에서 유리 등으로 바꿀 예정이다.

월트 디즈니는 이러한 방침을 단계적으로 실행해 2019년 중반에는 모든 장소에 적용하고 2020년에는 현재 플라스틱 사용량의 50%까지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월트 디즈니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매년 1억7500만개 이상 플라스틱 빨대와 1300만개의 음료 젓개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트 디즈니에는 '자연'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 많았듯 우리는 환경보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방침은 장기적으로 지구에 도움이 되는 일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월트 디즈니의 자회사인 '디즈니 보존기금'은 지난 1995년부터 지금까지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7000만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또 지난 2016년에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일환으로 '미키마우스'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한 바 있다. 

M.산자얀 국제보존협회 최고경영자는 "디즈니의 이번 선언은 단순히 플라스틱 빨대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수백만명의 어린이와 어른들에게 자연을 지키기 위해선 습관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반겼다.

디즈니랜드에 조성된 '미키마우스 태양광발전소'. (디즈니 제공)
디즈니랜드에 조성된 '미키마우스 태양광 발전소'. (디즈니 제공)

 

breez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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