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CIS 자영업자 79, 봉급생활자 91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라 국내 자본의 대규모 유출이 벌어질 것이란 일각의 우려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일축했다.(YTN캡처)2018.6.18/그린포스트코리아
29일 한국은행은 7월 향후경기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가 자영업자가 79로 봉급생활자 91보다 12포인트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YTN캡처)/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봉급생활자보다 자영업자가 체감하는 경기가 더 좋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현재 경기 상황보다 더 나빠지리라 전망했다. 

그러나 자영업자의 체감경기는 보통 봉급생활자보다 나쁘다. 경기에 따라 가게 수입이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의 배경은 지나친 경쟁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 임대료 상승 부담이 겹친 탓으로 풀이된다. 올해 최저임금이 16.4% 오른 데 이어 최근 내년 최저임금 상승률이 10.9%로 결정되며 영세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한 몫 했다. 

29일 한국은행은 7월 향후경기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가 자영업자가 79로 봉급생활자 91보다 12포인트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향후경기전망 CSI는 6개월 후 경기 상황을 현재와 비교해 전망하는 지표다.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응답한 가구가 긍정적으로 응답한 가구보다 많다는 의미다.

둘 간의 격차(봉급생활자CSI-자영업자CSI)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8년 7월 이후 가장 크다. 

2008년 8월에도 12포인트 차이가 났지만, 당시는 지금과 반대로 봉급생활자 CIS가 자영업자보다 낮았다.

향후경기전망 CSI에서 자영업자는 6월 90을 유지했지만 한 달 사이 11포인트나 꺾였다. 봉급생활자는 같은 기간 9포인트 떨어졌다.

현재와 비교해 앞으로 6개월 후 생활형편을 짐작해보는 생활형편전망 CSI에서도 자영업자는 93으로 봉급생활자 99보다 6포인트 낮다.

현재생활형편 CSI는 자영업자가 85로 봉급생활자 95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 CSI 지표는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 가계의 재정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보여준다.

현재경기판단 CSI도 자영업자는 68로 봉급생활자 81보다 13포인트 낮게 집계됐다.

현재생활형편 CSI에서 자영업자는 봉급생활자보다 5∼14포인트, 현재경기판단 CSI는 0∼17포인트 낮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 차이는 최근 2년간 격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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