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6.25 한국전쟁 당시 북한에서 사망한 미군 유해가 27일 미국측으로 송환됐다. 이날은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으로 유해 송환은 11년만에 재개됐다. 

6·12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의 하나인 유해송환이 이행됨에 따라 비핵화와 대북안전보장의 교환을 위한 북미간 후속 협상에 동력을 제공할지 주목된다.

이날 오전 5시55분 오산 미군기지를 이륙해 북한 원산으로 갔던 미군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가 미군 유해 55구를 싣고 오전 11시 오산으로 복귀했다. 전투기 2대의 엄호를 받은 수송기에는 유엔군사령부(유엔사) 관계자들과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의 전문가들이 동승했다.

유엔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주한미군의 지원하에 55개의 유해 관을 북한으로부터 송환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도 26일(현지시간) 북한으로부터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를 돌려받았으며 다음달 1일 공식 송환식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유해는 신원확인작업을 위해 내달 1일 추모식 직후 하와이에 위치한 DPAA로 옮겨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번 조치는 많은 미군 가족들에게 위대한 순간이 될 것"이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미군 유해송환은 지난달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 제4항에는 '북·미는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고 명시돼 있다.   

북한은 그동안 확보해놓은 미군 추정 유해 200여 구를 자체적으로 감식작업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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