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제공) 2018.07.25/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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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미‧중 무역갈등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라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CCSI는 101.0으로 지난달보다 4.5p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4월 100.8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폭 역시 탄핵 국면을 맞아 국민 심리가 어수선했던 2016년 11월 이후 가장 크다. 

CCSI는 소비자의 체감 경기를 나타낸 지표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다는 뜻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4월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하다 5월이 되어서 0.8p 올라갔다. 그러나 6월에 다시 2.4p 떨어지면서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CCSI의 산출 기준이 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6개 주요지수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현재경기판단CSI는 77, 향후경기전망CSI는 87로 각각 지난달보다 7p, 9p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CSI는 91로 3p 하락했으며 생활형편전망CSI는 97로 2p 하락했다. 

특히 취업기회전망CSI는 6p 하락한 87로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미‧중 무역갈등 심화 및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관세전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고용 등 경제지표가 부진해 경기둔화가 우려되고 유가는 상승하는데 주가는 하락하면서 소비심리가 전체적으로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1년 후 집값 전망을 물어보는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달과 같은 98로 집값이 내려갈 것이라 보는 사람이 많았다. 금리수준전망CSI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2p 상승한 128을 기록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낸 물가 인식, 앞으로 물가가 오를 것이라 보는 기대인플레이션율 모두 2.6%로 지난달과 같았다.

소비자물가 상승을 이끌 요인으로는 공업제품(57.4%), 공공요금(44.5%), 농‧축‧수산물(33.1%) 순으로 나타났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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