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캐럴' 한미공동조사단 중간조사 결과 발표.. 4번관정 지하수에서는 발암물질 검출.. 하천수에서는 극미량 다이옥신 검출

 

캠프캐럴 기지 주변 하천의 수질 검사결과 극미량의 다이옥신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미공동조사단은 16일 중간조사 발표를 통해 캠프캐럴 인근 하천수 6개 지역의 시료를 채취해 수질을 조사한 결과, 총 3개 지역에서 0.001~0.010pg-TEQ/L의 다이옥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사단은 미국 EPA의 먹는물 기준인 30pg/L와 비교할 때 3천분의 1에서 3만분의 1에 해당하는 극미량의 농도라며, 인체에 무해한 양이라고 발표했다.

또 조사단은 기지 주변 10개 지역의 지하수를 조사한 결과, 왜관리 지하수 3개 관정에서 일부 오염물질이 용도별 수질기준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칠곡종합복지회관의 민방위시설인 1번 관정에서 일반세균과 총대장균군이 기준을 초과했으며, 생활용수로 쓰이고 있는 4번과 10번 두 개 관정에서 수소이온농도와 휘발성유기화합물인 테트라클로로에텐이 초과 검출됐다.


▶ 표 : 지하수 오염물질 검출 농도

문제는 4번관정인 캠프캐럴 정문에 위치한 문화아파트 주변애서 테트라클로로에텐이 검출됐다는 것.

발암물질인데다 왜관지역의 지하수 이동경로를 따져봤을 때 캠프캐럴 내 화학물질 매립의혹 지역인 41지역에서 4번 관정 방향으로 흘러들어오는 수형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캠프캐럴의 오염물질이 유입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특히 캠프캐럴이 기존 기지내부 토양의 오염물질을 모아 처리해온 랜드펌 지역이 매립의혹지역과 가까워 4번 관정에서 검출된 발암물질이 캠프캐럴의 영향을 받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현재 4번관정은 주민들에게 상수도를 보급하기위한 공사를 마친 상황이어서, 기존 지하수를 마셔온 주민들의 건강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 한미공동조사단의 캠프캐럴 인근 지하수 시료 채취 지역

한미공동조사단은 문제가 된 4번 관정에 대해서는 토양과 지하수를 채취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빠른 시일 안에 종합된 검출 수치에 따른 검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미공동조사단은 포스텍 장윤석 교수팀의 캠프캐럴 기지 내부 조사결과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한미공동조사단의 옥곤 위원장은 “장교수팀의 다이옥신 검출 조사 결과에 대해 조사단은 어떠한 입장도 발표할 생각이 없다”며, “다만 법적 자격요건을 갖춘 조사팀의 조사 결과만이 공인된 검사방법으로서 신뢰성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장교수팀의 ‘다이옥신의 흔적이 발견됐다’ 라는 발언에 대해, “흔적이라는 말의 과학적 개념은 존재하지 않으며, 이번 공동조사단의 다이옥신 검출 수치와 같이 명확한 수치만이 과학적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천수에서 검출된 다이옥신에 고엽제 특유의 형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특이할 만한 사항은 아니며, 기지 내부의 오염여부와 연계해 판단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한미공동조사단은 기지 내부의 토양과 지하수의 시료를 미국과 한국 측 조사단이 각각 채취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지구물리 탐사 결과에 대한 중간보고를 한 번 더 갖고 7월 말쯤 종합적인 조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순영 기자 binia@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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