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방문율·체류기간·소비액 등 지표 모두 향상

지난 6월 12일 일본 도쿄 도쿄돔 페스티벌에서 열린 2018 한국관광 페스티벌 행사장을 가득채운 일본인들의 모습(한국관광공사제공).2018.7.23/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6월 12일 일본 도쿄 도쿄돔 페스티벌에서 열린 2018 한국관광 페스티벌 행사장을 가득채운 일본인들의 모습(한국관광공사제공).2018.7.23/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권오경 기자] 2018년 상반기 방한 관광시장이 질적, 양적으로 성장세를 나타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2018년 상반기 중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722만명이라고 23일 밝혔다. 특히 같은 기간 동안 중국을 제외한 시장의 방한객 수는 505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2.2%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공사에 따르면 중국의 경우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30.5%의 감소세를 보였으나 2분기에는 51.7% 증가세로 전환됐다. 1~6월 기간 동안 217만명이 방한해 누적 인원수는 3.7% 감소했으나 7월부터는 누적 수치 역시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공사는 예상했다.

이달 초 발표한 2018년 1분기 외래객실태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2017년 1분기 대비 중국인 관광객 1인당 지출경비는 1848달러에서 2026.5달러로 증가했다. 재방문율도 49.5%에서 61.1%, 재방문의향 역시 84.5%에서 86.2%로 증가해 체질개선 현상이 함께 나타나고 있다.

방한 관광시장의 상반기 성장을 견인한 일본은 1~6월 기간동안 전년동기대비 18.0% 증가한 131만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최근 남북관계 개선과 일본 내 K팝을 필두로 하는 신한류 붐 등 긍정적인 영향으로 1분기(2.5%)보다 2분기(37.2%)의 성장률이 급증한 것으로 공사는 분석했다. 1분기 실태조사 점정 결과에서도 방한 일본인의 한국 선택 시 고려요인 중 ‘K팝·한류스타' 등을 고려한 비중이 조사국 중 가장 높은 17.7%로 일본에서 한류붐이 점차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다변화 정책의 주축이 되는 아시아, 중동지역도 금년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한 242만명이 방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 방한 관광객 성장률은 2분기의 경우 17.7%로, 1분기(6.5%)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대만, 홍콩,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의 경우 관광교류 이래 6개월 기준 가장 많은 방한객을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국가들은 지난해 1분기에는 공통적으로 ‘방한 시 주요 고려 요인’으로 ‘쇼핑’을 가장 많이 꼽았으나, 올해 1분기에는 홍콩과 대만은 ‘음식·미식탐방’이 1순위로 등극했다.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에서도 ‘음식·미식탐방’에 대한 고려 비중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방한시장 다변화를 위해 해외사무소를 새롭게 개소한 카자흐스탄과 몽골의 상반기 방한객 수도 각각 전년동기대비 33.4%, 16.0%로 증가했다.

구미주 지역은 1분기의 상승세가 2분기에도 이어지고 있어(7.7%→6.1%) 2018 평창올림픽·패럴림픽 개최로 높아진 한국관광 인지도의 효과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8년 1분기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잠정결과, 2017년도 1분기 대비 외래객 재방문율은 51.2%에서 55.2%로, 1인당 지출경비는 1431.3달러에서 1441.5달러로, 체재일수는 6.7일에서 7.1일로 모두 상승했다.

1인 지출경비는 상대적으로 지출 규모가 작은 일본인의 지출이 802.2달러에서 893.9달러로 증가한 점과 체재일수는 체재기간이 비교적 긴 개별여행객의 비중 증가가 각각 영향을 미친 것으로 공사는 분석했다.

특히, 인도,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조사대상국 전체 20개국 중 15개국이 체류기간이 늘어남으로써 방한 관광 시장 경제 활성화에 청신호를 보였다.

공사 관계자는 “2018년 상반기 방한 관광시장의 질적, 양적 성장은 한반도 긴장완화, 미식관광 선호도 증가, 사드 이후 시장 다변화 정책의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일본 인기 TV프로그램 ‘고독한 미식가’의 한국 특집편 제작과 한국관광페스티벌 개최 등 한국관광 홍보를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앞으로는 제3대 시장으로 부상한 대만 내 가오슝, 타이중 등 2선 도시로 마케팅 활동을 확대하고 인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신 남방시장 공략을 위한 방한상품개발, 디지털 마케팅 확대 등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oma201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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