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홈페이지 제공) 2018.07.22/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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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친족과의 욕설 갈등, 여배우 스캔들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이 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번에는 조폭 연루설에 휩싸였다.

여기에는 은수미 성남시장도 연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두 사람을 강력 수사해 달라는 국민 청원이 등장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21일 발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조폭과 권력-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이라는 제목으로 성남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관계를 방송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1년 전 파타야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성남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일원이며 이들 61명이 검거된 사건에서 이 경기도지사가 피고인 변론을 맡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경기도지사는 변호를 위해 2차례 법정 출석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재판을 받은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이 모씨의 경우 중국 전자제품의 국내 판매를 하는 ‘코마트레이드’를 설립했다. 이 회사의 직원들이 이 경기도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의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자격 미달임에도 불구하고 성남시 우수중소기업으로 선정됐다는 사실도 방송됐다.

코마트레이드는 이 경지도지사가 성남시장이었던 시절 구단주인 성남FC에 경품을 후원하기도 하는 등 친밀함을 드러냈다.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인 다른 이모씨는 이 경기도지사의 지지자로 그와 관련된 회사 및 단체가 성남도시공사와 계약을 맺었다. 해당 계약에 대한 보조금은 성남시에서 지원됐다고 ‘그것이 알고싶다’는 전했다.

이에 대해 이 경기도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조목조목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사자들이 ‘조폭이 아닌데 억울하게 구속됐다’고 무료변론을 요청해 상담 끝에 300만원을 받고 수임했다”며 “20년 간 맡은 수 천 건의 수임 사건 중 하나일 뿐인데 수임료가 소액이라는 점은 무시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코마트레이드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성남 노인요양시설에 공기청정기 100대를 기부하겠다고 해 통례에 따라 2015년 후원 협약을 맺고 이씨와 함께 사진을 찍은 뒤 감사인사를 전하는 등 공개적으로 홍보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씨가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이라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고 강조하며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도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철저한 팩트 체크를 당부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반박에도 여론은 악화일로를 달리고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가 심야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7.5%를 기록한 데 이어 각종 포털사이트에서는 ‘이재명’, ‘조폭 연루’ 등의 연관검색어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방송 다음 날인 22일에는 청와대 홈페이지에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청원인들은 “이재명과 그에 이어 성남시장이 된 은수미까지 철저하게 조사해달라”며 “이재명 도지사를 뽑은 것이 후회된다”, “기무사 수사하듯 수사해달라”, “파타야에서 살해당한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청원을 쏟아내고 있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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