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개 경주대회' 폐지로 갈 곳 잃은 600여마리 입양
마카오, '개 경주대회' 폐지로 갈 곳 잃은 600여마리 입양
  • 황인솔 기자
  • 승인 2018.07.2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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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개 경주대회가 87년 만에 폐지된다. (Việt Nam Gaming 제공)
마카오 개 경주대회가 87년 만에 폐지된다. (Việt Nam Gaming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마카오 개 경주대회가 87년 만에 폐지되면서 경주견 600여 마리가 새 가족을 찾는 중이다.

홍콩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합법적으로 운영되던 '마카오 개 경주대회'가 20일(현지시간) 폐지됐다.

개 경주대회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개로 알려진 '그레이하운드' 6~8마리가 모형 토끼를 쫓아 질주해 승부를 겨룬다. 지난 1931년 첫 경기를 시작으로 서민들의 오락거리로 사랑을 받았다.

한창 인기가 높을 때는 입석 관람을 해야하거나 라디오, TV 등으로 중계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마카오의 카지노 산업에 밀려 이용객이 크게 줄었다. 또 경주견들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 안락사를 당하거나 사고로 죽는 일이 빈번히 발생해 동물보호단체의 압력을 받기도 했다. 

결국 대회 주최측은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마카오 개 경주대회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대회가 폐지되면서 600여마리에 달하는 경주용 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우려도 컸다. 마카오 정부는 대회 주최측에 책임 있는 해결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으나, 회사 측은 별다른 방법을 내놓지 않았다.

마카오 정부는 결국 경주견들을 직접 입양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먼저 경기견들을 격리하고 예방 접종 등을 마친 뒤 마카오, 홍콩 등의 시민들이 원할 경우 분양할 방침이다.

마카오 정부는 "운영업체가 2년 전부터 대회가 폐지될 것이라는 알고 있었으면서도 경주견 처리에 대한 책임 있는 해결책을 내놓지 않았다. 동물보호법에 따라 이 회사를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reezy@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