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재단,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서 ’맹그러브 거리 캠페인’ 진행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은 2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좋은공연 안내센터 앞에서 ‘7.26 국제 맹그로브 생태계 보존의 날’을 알리고자 ‘맹그러브 거리 캠페인’을 펼쳤다.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은 2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좋은공연 안내센터 앞에서 ‘7.26 국제 맹그로브 생태계 보존의 날’을 알리고자 ‘맹그러브 거리 캠페인’을 펼쳤다.(권오경 기자)2018.7.2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권오경 기자] "구해줘! 순다르반.", "알려줘! 맹그러브"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은 2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좋은공연 안내센터 앞에서 ‘7.26 국제 맹그로브 생태계 보존의 날’을 알리고자 ‘맹그러브 거리 캠페인’을 펼쳤다.

환경재단측은 이번 거리 캠페인을 통해 맹그로브 숲의 현 실태를 알리며 보호의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맹그로브는 열대·아열대 갯벌이나 하구에서 숲을 이루는 나무로, 다른 나무보다 탄소 흡수량이 월등해 기후 변화 방지에 효과적이다. 멸종위기 동물들이 서식하는 터전이기도 하지만 최근 맹그로브 숲은 지구온난화, 급격한 개발, 새우양식장 등의 이유로 30~50%가량 파괴됐다.

26일 국제 맹그로브 생태계 보존의 날을 기념해 환경재단은 21일 오후 마로니에 공원에서 ‘맹그러브 거리 캠페인’이 진행됐다. (권오경 기자)2018.7.21/그린포스트코리아
26일 국제 맹그로브 생태계 보존의 날을 기념해 환경재단은 21일 오후 마로니에 공원에서 ‘맹그러브 거리 캠페인’을 진행했다. (권오경 기자)2018.7.21/그린포스트코리아

환경재단은 이런 맹그로브 숲의 보존을 위해 지난 13일부터 '맹그러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날 거리 캠페인 역시 그 일환이다.

이날 거리 캠페인에서는 오염된 물에 빠진 동물들을 구하는 ‘구해줘, 순다르반!’ 게임, 맹그로브 보호에 대한 다짐을 받는 ‘찍어줘, 맹그로브’, 시민들이 맹그로브를 직접 관찰하고 인증사진을 찍어 SNS에 업로드 하는 ‘알려줘, 맹그로브’ 해시태그 이벤트 등이 진행됐다.

시민들이 ‘맹그러브 거리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권오경 기자)2018.7.21/그린포스트코리아
시민들이 ‘맹그러브 거리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권오경 기자)2018.7.21/그린포스트코리아

이벤트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많은 시민들이 아이와 함께 혹은 친구, 연인과 함께 참여했다.  

'구해줘 순다르반'에 참여한 김민지(19)양은 "맹그로브가 숲의 생태학적 가치와 보존 필요성을 알아볼 수 있었다"면서 "멸종위기종들이 이렇게 많이 있는 줄 몰랐는데 게임을 통해 구해주는 체험을 하니까 더욱 쉽게 와 닿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찍어줘 맹그로브'에 참여한 채은수(15)양은 "순다르반이 어떤건지도 모르고 맹그로브도 처음 들어봤는데 거북이가 살고 있는 곳이 훼손되고 있다고 해서 슬펐다"면서 "26일 국제 맹그로브 생태계 보존의 날에 어떤 일을 해야 맹그로브 보호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맹그러브 거리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권오경 기자)2018.7.21/그린포스트코리아
시민들이 ‘맹그러브 거리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권오경 기자)2018.7.21/그린포스트코리아

김지은 환경재단 커뮤니케이션팀장은 "국제 맹그로브 생태계 보존의 날'은 유네스코가 공식적으로 지정한 날로, 맹그로브가 국제적으로 보존돼야 할 가치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특히 세계에서 가장 큰 맹그로브인 순다르반은 지난 2014년 기름유출 사고로 생태계가 상당부분 훼손되고 이 지역에서 서식하던 뱅갈호랑이, 인도악어, 거북이, 뽑날 꽃게 등의 멸종위기종들도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이어 "환경재단은  순다르반의 복원을 위해 펀딩을 통한 10만그루 식목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현재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일반 펀딩을 진행중이고 9월에 리워드 펀딩을 재오픈할 예정이니 많은 참여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은 이번 캠페인을 기획하며 “생태적, 환경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맹그로브의 중요성을 알리겠다"면서 "특히 세계 최대 맹그로브 숲이 있어 아시아의 허파 역할을 하고 있지만 기후변화, 벌목, 기름유출사고 등의 이유로 훼손된 방글라데시 순다르반 지역의 맹그로브 숲을 복원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환경재단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 지역으로 지정됐지만 기름 유출과 지구온난화로 훼손된 순다르반 지역 맹그로브 숲 복원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식목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약 6만 3000 그루의 맹그로브 나무를 심어 15ha에 달하는 숲을 조성했다.

26일 국제 맹그로브 생태계 보존의 날을 기념해 환경재단은 21일 오후 마로니에 공원에서 ‘맹그러브 거리 캠페인’이 진행됐다. (권오경 기자)2018.7.21/그린포스트코리아
26일 국제 맹그로브 생태계 보존의 날을 기념해 환경재단은 21일 오후 마로니에 공원에서 ‘맹그러브 거리 캠페인’이 진행됐다. (권오경 기자)2018.7.21/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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