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서울역에서 KTX해고승무원들이 유니폼을 입고 행진하는 모습. (서창완 기자) 2018.7.21/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6월, 서울역에서 KTX해고승무원들이 유니폼을 입고 행진하는 모습. (서창완 기자) 2018.7.2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KTX 해고승무원들이 12년 만에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정규직으로 복직한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은 "KTX 해고승무원 문제가 드디어 해결됐으며 노조와 코레일은 이날 오전 해고승무원 문제해결을 위한 노사합의서 3개항과 부속합의서 7개항에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노조가 공개한 합의서에 따르면 코레일은 정리해고로 인해 승무원들이 겪은 고통에 유감을 표명하고, 해고 된 승무원 중 코레일 자회사에 취업한 경력이 있는 승무원을 제외하고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을 제기한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경력직 특별채용을 시행하기로 했다. 
 
채용은 사무영업 분야 6급으로 시행하되, 향후 KTX승무업무(부속합의서 제4항 '근무경력 분야')를 철도공사가 직접 수행할 경우 전환배치하기로 합의했다.
 
채용 시기는 올해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세 차례에 걸쳐 채용하고, 다만 철도공사의 인력수급 상 불가피할 경우 2019년은 2회로 나누어 하반기까지 채용을 완료하기로 했다.
 
해고승무원들이 철도공사를 상대로 제기한 근로자지위확인소송에 대한 재심절차가 진행될 시 철도공사는 해고승무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협조하기로 했다.

또한 철도공사는 정리해고와 사법농단으로 유명을 달리한 고(故) A씨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KTX 해고승무원 복직 교섭은 지난 9일을 시작으로 5차례 진행됐으며 16일과 20일에는 밤샘교섭을 벌여 이날 새벽 잠정합의에 도달했다.
 
노조와 KTX열차승무지부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역 서부광장에서 교섭 보고대회와 두 달 동안 진행해온 천막농성 해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breez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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