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5년까지 '케이지 프리' 선언 약속

(픽사베이제공)2018.7.20/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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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권오경 기자] 한국맥도날드가 글로벌 정책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배터리 케이지’로부터 생산되는 계란이 아닌 동물복지란으로 교체해 공급받을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글로벌 맥도날드는 지난 2015년, 10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25년까지 동물복지란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면서 “이 같은 정책에 따라 한국맥도날드도 국내 계란 공급업체와 협력을 통해 공급받는 계란을 2025년까지 동물복지란으로 교체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맥도날드가 공급받고 있는 계란은 친환경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1+'등급의 계란으로, 농림축산식품부 산하기관인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매년 실시하는 전국 축산물품질평가대상 계란부문에서 7회 연속(2011~2017년) 수상을 했다고 업체측은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는 서울 종로구 한국맥도날드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터리 케이지에서 사육된 닭들의 계란 사용을 중단하고 미국 본사 정책에 따라 케이지 프리를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케이지 프리는 닭을 장(Cage)에 가두지 않고 사육하는 방식을 말하는 것으로, 기업의 케이지 프리 선언은 케이지에서 생산된 계란을 일체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300여개의 기업들이 케이지 프리 선언에 동참하고 있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OECD에 가입된 36개 국가 가운데 맥도날드 매장이 없는 아이슬란드를 제외하면 한국을 비롯해 일본, 이스라엘, 터키 4개국만이 케이지 프리 선언에 동참하고 있지 않다.

특히 한국의 경우 배터리 케이지에서 생산된 계란을 사용한다. 배터리 케이지는 대표적인 밀집·감금 공장식 축산시스템으로, 산란계들은 알을 낳는 기계로 취급받는다. 평생 날개조차 펼 수 없는 좁은 사육시설에 갇혀  알만 낳다 죽게 된다. 닭 한 마리의 사육 면적은 0.05㎡로, A4 용지 한 장의 면적(0.06㎡)보다 작다.

roma201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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