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건강한 음식 먹을 소비자 권리 앗아가" 비판
OECD 가입국 중 한국 등 4개국만 배터리 케이지 달걀 사용

동물자유연대는 20일 오전 광화문 한국맥도날드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한국맥도날드 잔인한 케이지 달걀 사용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권오경기자).2018.7.20/그린포스트코리아
동물자유연대는 20일 오전 광화문 한국맥도날드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한국맥도날드 잔인한 케이지 달걀 사용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권오경기자).2018.7.20/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권오경 기자] “배터리 케이지 달걀 사용을 고수하는 한국맥도날드 음식은 ‘언해피밀’(Unhappy Meal).”, “맥도날드는 ‘케이지 프리’ 선언하라.”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는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맥도날드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터리 케이지에서 사육된 닭들의 달걀 사용을 중단하고 미국 본사 정책에 따라 케이지 프리를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배터리 케이지’(Battery Cage)는 밀집·감금 공장식 축산 시스템을 뜻한다. 이곳에서 닭은 닭은 A4 용지 보다 작은 철창에 갇혀 알 낳는 기계로 취급된다. ‘케이지 프리’는 이와 반대로 닭을 장에 가두지 않고 사육하는 방식이다.

동물자유연대는 20일 오전 광화문 한국맥도날드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한국맥도날드 잔인한 케이지 달걀 사용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권오경기자).2018.7.20/그린포스트코리아
동물자유연대는 20일 오전 광화문 한국맥도날드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한국맥도날드 잔인한 케이지 달걀 사용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권오경기자).2018.7.20/그린포스트코리아

동물자유연대는 “한국맥도날드는 OECD 국가 맥도날드 매장 가운데 가장 잔인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음식으로 알려져 있으며 공장식 축산은 지난해 살충제 달걀 파동 등 국민의 먹거리 안전마저 위협하고 있다”면서 “최근 미국 맥도날드 본사가 한국을 ‘케이지 프리’에 해당하는 국가로 포함시켰지만 한국맥도날드는 이런 사실조차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OECD에 가입된 36개 국가 가운데 맥도날드 매장이 없는 아이슬란드를 제외하면 한국을 비롯해 일본, 이스라엘, 터키 4개국의 맥도날드만 배터리 케이지에서 생산된 달걀을 사용하고 있다.

강정미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는 “미국의 소비자들은 더 질 좋은 계란을 이용한 제품을 소비하고 있다. 한국인들은 더 질 낮은, 더 잔인한, 더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만들어진 음식을 먹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로서 이 부분에 대해 잘 생각해봐야 한다. 대한민국 소비자의 권리를 위해 한국 맥도날드는 케이지 프리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물자유연대는 20일 오전 광화문 한국맥도날드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한국맥도날드 잔인한 케이지 달걀 사용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권오경기자).2018.7.20/그린포스트코리아
동물자유연대는 20일 오전 광화문 한국맥도날드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한국맥도날드 잔인한 케이지 달걀 사용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권오경기자).2018.7.20/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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