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TV 제공) 2018.07.20/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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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카자흐스탄의 피겨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25)이 강도의 흉기에 찔려 숨졌다. 김연아 등 유명 피겨 선수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김연아는 20일 인스타그램에 데니스 텐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비극적인 소식을 들었다. 너무 충격적이고 아직 사실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애도했다. 이어 “데니스는 정말 성실하고 피겨스케이팅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선수였다”며 “열정적이고 훌륭한 스케이터를 잃어 너무나 슬프다”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일본의 아사다 마오 역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왜, 도대체 왜, 믿을 수가 없다. 소중한 동료가 죽는 건 힘들고 슬픈 일이다”라며 깊은 슬픔을 표했다. 아사다는 일본 아이스 쇼, 카자흐스탄 아이스 쇼에서 함께 공연했던 일이며 공동 연습했던 일 등을 언급하며 “진심으로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의 패트릭 챈도 같은 날 트위터에 “얼음 위에서 그와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영예롭고 감사한 일이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시간을 견뎌야 할 유족들과 마음으로나마 함께 하고자 한다”고 애도했다.

그 외에도 일본의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안도 미키, 러시아의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 미국의 그레이시 골드, 애덤 리펀 등도 추모의 글을 남겼다.

한국계 피겨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한 거리에서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려는 남성 두 명을 저지하다 이들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출혈과다로 숨졌다.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카자흐스탄 정부와 현지언론 등은 20일 두 명의 남성이 데니스 텐을 찌르고 유유히 사라지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공개했다.

한편, 텐의 외고조부는 일제강점기 때 항일 무장투쟁에 참여했던 의병대장 민긍호 선생이다.

민긍호 선생은 항일 무쟁투쟁 중 1908년 2월 일본군의 공격을 받아 전사했다. 순국 54년 만인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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