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이 답이다] 편의점 업계 불어닥친 '친환경 바람'
[환경이 답이다] 편의점 업계 불어닥친 '친환경 바람'
  • 주현웅 기자
  • 승인 2018.07.2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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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톱, 그림대회 통해 25년째 미래세대에 교육
세븐일레븐, 일회용 얼음컵 재활용위해 로고 없애
GS25, 도시락 뚜껑까지 친환경신소재 에코젠으로

기후변화, 나쁜 대기질, 물 부족 등 환경문제 해결은 국제사회의 공통된 관심사다. 환경문제는 개인의 삶에도 영향을 주지만, 기업에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다준다. 많은 기업들이 친환경에 관심을 보인다. 전 세계가 환경을 걱정하는데, 이를 외면하고서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을 기대할 수 없어서다. <그린포스트코리아>는 창간 6주년을 맞아 국내 기업들이 어떤 방식으로 환경의 가치를 좇고, 무엇을 추구하는지 살펴봤다. [편집자주]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편의점에도 친환경성이란 게 있을까. 환경오염 주범으로 꼽히는 플라스틱 천국일 것만 같은 편의점이라지만, 이들 업계 또한 실은 친환경을 위해 저마다 노력하는 분야가 있다. 나무를 심기도 하고, 친환경 봉투를 만들며 아예 환경 친화 캠페인을 벌이기도 한다.

플라스틱과 일회용품이 넘쳐나는 편의점 업계도 이처럼 사회가 요구하는 친환경적 노력을 완전히 외면할 수는 없다. 편의점 업계가 환경친화적 사회 구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들여다 보았다.

미니스톱은 사생대회를 통해 친환경 가치를 일깨우는데 노력하고 있다.(서창완 기자)2018.7.21/그린포스트코리아
미니스톱은 사생대회를 통해 친환경 가치를 일깨우는데 노력하고 있다.(서창완 기자)2018.7.21/그린포스트코리아

◇ 미니스톱 ‘환경의 소중함 일깨우려…25년째 노력 중”

미니스톱이 1993년부터 개최해온 대회가 있다. 바로 ‘꿈나무그림잔치’다. 2003년부터 ‘환경사랑 꿈나무 그림잔치’로 변경된 이 행사는 어린이들에게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기 위해 시작됐다.

박형곤 미니스톱 팀장은 이 그림대회가 일반적인 사생대회와 크게 다른 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환경사랑 그림제라고 해서 단순히 우거진 숲과 푸른 하늘을 그리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나무심기. 박 팀장이 말한 차이는 이 그림대회를 통해 미니스톱이 아이들의 학교에 실제 나무를 심는다는 점이었다. 그림대회 심사 후 최우수상을 수상한 학생 4명에게 상장과 함께 환경장학금 50만원을 수여하며, 동시에 해당 학생의 이름으로 학교에 나무를 심는다고.

이런 가운데 미니스톱은 사회의 환경 보호 의식 저변 확대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에 그림대회 최우수작을 전시하고 있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환경 보호 메시지를 알리겠다는 취지에서다. 올해는 지난 3월 ‘환경파괴로부터 우리 마을을 지켜요’란 주제로 전시에 나섰다.

박 팀장은 “앞으로도 환경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미니스톱은 매년 다양한 활동들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분일레븐은 그린편의점을 선언했다.(세븐일레븐 제공)2018.7.21/그린포스트코리아
세분일레븐은 그린편의점을 선언했다.(세븐일레븐 제공)2018.7.21/그린포스트코리아

◇ ‘그린편의점’ 선언한 세븐일레븐…“친환경은 건강한 미래사회 만드는 동력”

세븐일레븐은 올해부터 친환경 편의점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11일 창립 30주년을 맞아 개최한 행사에서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는 “다양한 환경 친화 활동을 펼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환경재단과 함께 재활용 가능한 일회용 무지컵 도입, 미세먼지 방지 캠페인 등을 벌이겠다는 게 세븐일레븐의 계획이다.

소비자에 판매하는 상품과 관련해서 일회용 얼음컵을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투명한 무지 형태로 바꾸기로 했다. 기존 얼음 컵 표면에 표시했던 브랜드 로고와 바코드도 과감히 없애기로 했다. 지난 5일부터 서울 지역 10개 직영점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8월 중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이사는 "환경은 건강한 미래사회를 만들기 위한 범국가적 화두”라며 “기업 또한 책임 의식을 가지고 개선 노력에 적극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븐일레븐은 고객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다양한 친환경 활동에 앞장서며 성장하는 100년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GS25 등은 판매품목에 친환경을 더하는데 노력 중이다.(주현응 기자)2018.7.21/그린포스트코리아
GS25 등은 판매품목에 친환경을 더하는데 노력 중이다.(주현응 기자)2018.7.21/그린포스트코리아

◇ GS·BGF리테일 “소비자와 직접 맞닿는 제품에 친환경 더해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해 말 업계 최초로 도시락 뚜껑 소재를 친환경 신소재 에코젠(ECOZEN)로 교체했다. 아울러 커피 온음료 컵뚜껑도 친환경 재질인 폴리프로필렌(PP)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페트의 유해성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다.

GS리테일은 이처럼 소비자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제품들에 친환경성을 더하려 노력 중이다. 뚜껑 소재뿐만 아니라 종이 쇼핑백도 지난 12일부터 업계 최초로 도입을 결정했다. 이와 함께 편의점 내 카페인 카페25의 일회용 컵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개인 컵을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고문석 GS25 차장은 “단순히 소재를 바꾼 단계에서 더 나아가 업계와 고객이 함께 환경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에 친환경 열풍이 불면서 비교적 후발주자인 BGF리테일의 CU(씨유)도 대세 따르기에 나섰다.

BGF리테일 관계자에 따르면 CU는 점포에서 사용하는 비닐 쇼핑백·용기·포장재 등 일회용 비품에 대한 효과적인 재활용 및 친환경 운영 방안을 논의 중이다. 유철현 CU 대리는 “환경 보호 및 재활용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chesco12@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