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단체 카라가 19일 오전 국회 앞에서 국회 농해수위의 변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2018.7.19/그린포스트코리아
동물권단체 카라가 19일 오전 국회 앞에서 국회 농해수위의 변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2018.7.19/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권오경 기자]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는 축산 프레임을 탈피하고 동물보호 입법에 책임을 다하라!”

동물권단체 카라(대표 임순례)와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는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이 구성된 20대 국회 후반기 농해수위가 진정으로 환골탈태하여 대한민국 동물복지의 구심으로 바로 서길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동물보호와 복지를 위한 각종 법제도 개선의 시작점인 농해수위는 그동안 그저 동물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하며, 축산자본의 이익만을 대변했다”면서 “반려동물 진료기록 공개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동물의 재산적 가치하락’을 우려한다든지, 무허가축사 단속 유예기간을 늘려야 한다는 등 동물의 고통을 마지막 한방울까지 쥐어짜더라도 ‘돈’이 우선인 듯한 행보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또한 “20대 국회 전반기에 총 57건의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발의되었지만 이중 농해수위 소속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은 6개에 불과하고, 전체 19명의 농해수위 의원중 14명은 동물보호법을 발의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동물학대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여론은 높아지고 있으나 이를 막기 위한 법제도의 개선이 번번이 좌절되었던 근본적 원인이 어디에 있었는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지점”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동물은 우리와 함께 공존해야 할 존재이며, 인간을 위해 희생되는 동물들에 대해 최소한의 인도적 배려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것은 한국사회 진보의 척도"라면서 "지금도 여름철 하루 평균 6000~7000여 마리의 개들이 법의 사각지대에서 도살되고 있다. 개농장주들의 돈벌이를 위해 잔인하게 희생되는 개들의 죽음을 막기 위해 새롭게 출범한 농해수위가 가장 최우선적으로 표창원 의원의 동물보호법 개정안과 이상돈 의원의 축산법 개정안을 다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라와 동물자유연대는 이날 신임 황주홍 농해수위원장을 만나 3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동물보호 법안 통과 지지 서명부를 전달했다.

한편, 20대 국회 후반기 농해수위는 황주홍 민주평화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8명, 자유한국당 7명, 바른미래당 2명, 무소속 1명이 참여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완주 의원이 간사로 선임된 가운데 김부겸, 김해영, 김현권, 서삼석, 오영훈, 윤준호, 이개호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자유한국당은 경대수 의원이 간사로 선임됐고, 강석진, 김성찬, 김정재, 김태흠, 이만희, 이양수 의원이 합류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농림부장관을 역임했던 정운천 의원이 간사를 맡고, 박주현 의원이 참여한다. 무소속인 손금주 의원도 농해수위원으로 활동한다.
동물권단체 카라가 19일 오전 국회 앞에서 국회 농해수위의 변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2018.7.19/그린포스트코리아
동물권단체 카라가 19일 오전 국회 앞에서 국회 농해수위의 변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2018.7.19/그린포스트코리아

 

roma2017@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