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개 개발도상국서 참여...20일부터 5개월간 진행

2017 문화동반자사업 행사 사진.2018.7.19/그린포스트코리아
2017 문화동반자사업 행사 사진.2018.7.19/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권오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는 오는 20일부터 5개월간 광주광역시 일대에서  ‘2018년 문화동반자 사업’(Cultural Partnership Initiative, CPI) 공식 일정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2005년 사업이 시작된 이래 2017년까지 총 104개국에서 1079명의 문화동반자 연수생들(이하 동반자)이 참여해온 ‘2018 문화동반자사업’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 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다.

문체부는 이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문화·예술·미디어 및 문화산업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하고 참여자들이 한국문화를 더욱 깊게 이해하고 국내 전문가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사업은 총 28개 개발도상국에서 참여한 전문가 63명을 대상으로 한다. 이들은 5개월간 문체부 소속기관(4개)과 비영리 단체(10개) 등 총 14개 기관에서 진행하는 △전문연수 과정 △공동창작 프로젝트 △ 한국어연수 △문화현장 체험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2006년 동반자였던 아스마 나디아(인도네시아)씨는 귀국해 소설 ‘한국에서 사랑의 불꽃’(Love Sparks in Korea, 2007)을 집필했고, 이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Jilbab Traverler: Love Sparks in Korea, 2016) 2013년 동반자였던 아시오마 윌리엄스(Isioma Williams, 나이지리아)씨는 귀국해 2016년 현지에 장구교실을 여는 등 문화동반자 사업을 통해 자국에서 한국문화를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는 더욱 내실 있는 문화동반자사업을 위해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김용락)과 공동으로 운영된다. 대상도 문화·예술 분야에 한정해 운영기관을 선발했다. 특히 △충남문화재단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 △배우공동체 ‘자투리’가 처음으로 사업에 참여해 각각 전통악기·전통공연을 바탕으로 한 공동창작과 이중 언어를 이용한 국제연극 교류 연수 등을 통해 프로그램을 더욱 풍성하고 다양하게 만들었다.

연수에 참가한 동반자들과의 관계망(네트워크)을 구축하고 서로 교류하는 기회도 더욱 확대된다. 동반자들이 연수기간 중 국내외 전문가들과 협력해 ‘장기 공동 창작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도록 선발·지원하며, 공동 작업이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연수 종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2016년부터 연수 참가국 현지에서 시행되고 있는 ‘문화동반자 동창회’와 연계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 사업은 중앙아시아·아세안 등 여러 개발도상국과의 상호 문화교류를 통해 각국의 문화역량 발전에 기여하고 성장잠재력이 높은 해당 국가들과의 우호관계를 증진시킬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국내외 전문가와 동반자들이 교류하고 협업해 세계적인 문화창작 역량을 증진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에는 네팔, 라오스, 몽골, 터키, 태국, 타자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쿠바, 조지아, 이집트 등 28개 개발도상국에서 참여한다.

roma201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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