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기재부 장관 겸 부총리(YTN제공)2018.7.18/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연 기재부 장관 겸 부총리(YTN제공)2018.7.18/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한 국제경기 위축에 우리 경제도 어려워질 수 있다며 내년 재정지출을 늘릴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후 열린 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했다.

김 부총리는 "미중 통상마찰과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 등으로 국제무역·금융시장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며 "시장과 기업의 경제 마인드가 살아나지 않으면 경제 상황이 더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성장세가 둔화할 수 있고, 고용이나 소득분배 부진도 단기간에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전에는 계획된 정책 효과까지 반영해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지만, 이번에는 현실적이고 냉정하게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해 말 3%로 경제성장률 달성을 기대했지만 최근에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9%로 낮췄다.

이에 김 부총리는 "지난번 재정전략회의 하면서 내년 재정 지출 증가율을 5% 중반대에서 2%포인트 올리는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내년 총지출 증가율은 7% 이상이 될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은 정부의 정책 의지를 담아서 성장률 3%를 복원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며 "다만 미중 무역마찰이 심화되고 국제무역환경과 금융환경이 아주 나빠질 경우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전했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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